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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오붓하고 실속 있게|실내장식·음식차림·예절 등을 알아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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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올해도 보름 남 짓 남겨둔 채 저물어가고 있다. 연말은 한해를 정리하고 다음해를 준비하는 시기. 가족끼리 오붓하게 모여 지난 생활을 반성해 보기도하고 각기 생활에 쫓겨 만나지 못했던 친지를 찾아 못다 한 정을 나누기도 한다.
가정에서의 연말채비요령을 분야별로 나눠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예절>초대받아 갈 땐 정장으로
연말에는 평소 찾지 못한 친지·선후배들과 만나 밀린 인사를 나누게된다. 바른 방문예절과 접대예절을 청년여성교육원 진민자 원장으로부터 알아본다.
◇방문예절=미리 상대방과 방문시각을 약속한 후 제 시각에 맞춰 가는 것이 기본예절. 초대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점심 이후부터 저녁식사 전까지의 시간이 적당하다. 방문 때 옷차림은 단정한 정강차림이 좋은데 싱글이나 투피스차림이 대체로 무난하다. 방문한 가정의 실내를 휘휘 둘러보는 것은 금물. 특별한 친족관계가 아니면 한시간 이내에 방문을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년모임에 초대받아 갈 경우 옷차림은 색상이나 디자인이 단순한 원피스에 팔찌·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변화를 주도록 한다. 모임에서는 큰소리로 웃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얘기한다든지, 특정인물과 너무 오래 둘이서 대화를 나누는 것 등은 분위기를 깨뜨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한다.
파티장소가 가정일 경우 선물을 준비해 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기본예의. 가급적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을 선물하는 것이 정성이 깃들여 있어 받는 이를 흐뭇하게 해준다.
◇접대예절=손님을 맞을 장소, 대접 할 음식(간단한 다과) 등에 대해 미리 생각해두어야 당황하지 않는다. 집안이라고 해서 사적인 느낌을 주는 의복차림을 하는 것은 실례가 된다. 만약 작업복으로 일을 할 때 손님이 찾아오면 옆방으로 가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인사를 나누는 게 좋다.

<음식장만>7∼8종 메뉴 뷔페식 무난
손님을 위한 상차림이 격식위주에서 개성위주로 바뀌어가고 있다. 부담을 느끼면서 많은 음식을 마련하기보다 여러 사람과 편히 정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에 주인의 정성이 깃들인 몇 가지 음식을 각자의 식성과 양에 맞게 먹을 수 있는 간이뷔페식이 적당하다.
음식은 육류·생선류·야채류를 골고루 하되 7∼8종이면 적합하다.
우족과 편육을 함께 푹 고아 각종 고명을 뿌려 만든 족편, 동태나 민어를 이용한 생선전, 미나리·당근을 넣은 묵무침, 해파리냉채, 꼬치 불고기 등이 무난하다.
족편·생선전 등은 2∼3일 전 미리 만들어 주부의 일 부담을 분산시키면 좋다. 손이 달릴 경우 서울YWCA(777-5725), 대한주부클럽연합회(779-1573), 한정혜 요리학원(742-3567) 등에 서 파견하는 파출 요리사를 이용해도 좋다. 파출 비용은 20명 기준의 상차림에 보통 3만∼3만5천원 정도.
서울Y나 궁중음식연구원(540-7741)은 주문요리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Y경우 10인분기준으로 닭강정 9천원, 갈비찜 2만5천원, 해파리냉채 1만5천원, 오징어무침 1만2천원 등으로 2∼3일전 주문해 직접 찾아가야 한다.

<실내 장식>가족이 다 함께 트리 제작
크리스마스 장식용품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다. 올해는 특히 깜찍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국산품이 많아 적은 비용으로도 연말에 어울리는 집안을 꾸밀 수 있다.
실내 장식가 오혜정씨(메종앙뜨레 대표)는 『흔히 떠올리는 크리스마스트리보다는 빈 벽면이나 장식장에도 잘 어울리는 리스(Wreath)를 이용해볼 것』을 권한다. 리스란 잎이 푸른 전나무·소나무 가지에 빨간 리번, 황금색 종, 솔방울, 포인세티아 잎사귀 등으로 장식한 둥근 화환 시중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의 기성품이 많이 나와 있다. 가격은 8천∼1만5천원 선.
보통 현관이나 거실의 벽에 달아두는데 짙은 갈색의 고 가구에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나지막한 장식용 고 가구에 마름모꼴로 흰 천을 덮고 리스를 얹은 뒤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양초나 방울·산타 인형 등으로 장식하면 즐거운 연말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유공간이 있는 집은 재료를 사다 가족들이 함께 트리를 만들어도 좋다. 키 큰 나무가 있는 경우엔 화분에 빨간 천으로 치마를 입히듯 두르고 초록색이나 흰색 테이프로 가장자리를 장식해 이용해도 된다. 나뭇가지에는 방울·별·지팡이 등을 달거나 성냥갑크기 정도의 종이상자를 예쁜 포장지로 싸고 금·은색 줄로 매달아도 아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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