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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22명 전원 가자지구 떠나…암병원도 멈춰섰다

중앙일보

입력

1일(현지시간) 4살 아이가 부상을 입어 가자지구 알 아크사 병원에 입원한 모습. A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4살 아이가 부상을 입어 가자지구 알 아크사 병원에 입원한 모습. AP=연합뉴스

국경없는의사회(MSF) 소속 직원 22명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를 떠났다고 1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국경이 봉쇄되면서 가자지구를 빠져나오지 못했던 MSF 의사와 간호사 등 직원들이 이날 탈출에 성공했다.

MSF는 “팔레스타인인 동료(의료 인력)들은 여전히 병원과 가자지구 전역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병원과 의료진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MSF는 이미 가자지구에 새로 들어갈 의료팀을 구성했으며,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다시 가자지구에 재진입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가자지구에서 운영되던 병원 35곳 중 16곳이 폭격과 연료 부족으로 멈춰섰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암병원인 터키-팔레스타인 친선 병원은 병원 운영 중단으로 현재 70명의 암환자가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약 2000명의 암환자의 목숨도 위험하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병원인 알 시파도 곧 운영을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병원 인근이 공습으로 여러 차례 타격을 받았고, 연료가 부족해지면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 지하에 땅굴을 만들어 환자를 방패로 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유류 저장고 모습을 공개하며, 연료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하마스가 전쟁용으로 비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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