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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 원장의 성장클리닉] 운동과 키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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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운동하면 성적도 쑥쑥 키도 쑥쑥
미국의 한 조사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 학생일수록 학업 성적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미국 교육 전문지 ‘아메리칸 스쿨보드 저널’ 이 캘리포니아 주교육청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체력 관리를 잘 할수록 두뇌 활동이 활발해지고 학업 성취도가 올라간다는 것. 특히, 수학 성적이 두드러지게 향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물론 운동만 한다고 해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이 학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실하므로 체육 시간은 꼭 필요하고 더욱 확충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조사의 핵심이다.
최근 자녀의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학습능력을 키워주려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하루 중 적당 시간은 맘껏 놀게 해주고 다양한 신체활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운동은 성적도 향상시켜 줄 뿐 아니라 키도 쑥쑥 자라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 적당한 운동은 성장호르몬 증가시켜 키 성장에 도움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증가한다. 성장호르몬은 체내를 순환하면서 뼈와 골격근을 형성할 뿐 아니라 뼈의 밀도와 길이 성장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해 뼈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보통 키는 잠 잘 때 큰다고 한다.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할 뿐 아니라 적당히 몸을 피곤하게 하여 깊은 숙면에 빠져들게 한다. 뒤척임 없이 깊이 잠들게 되면 성장호르몬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운동은 유아와 청소년기 키 성장에 있어 대단히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은 또한 학업과 대인관계로 인한 다양한 스트레스도 해소해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여러 모로 키 크기에 필수적이다.
# 과격한 운동은 체력에 무리, 적당히 즐기며 골절상 주의해야
운동이 좋다고 하루 중 너무 오랫동안 하거나 과격하면 좋지 않다.
초등학생 시기는 아직 근육과 뼈대가 덜 발달했기 때문에 운동 중에 쉽게 피로를 느낀다. 한번에 오래 하기보다 자주 쉬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정 운동 종목만을 고집하는 것도 좋지 않다. 다양한 놀이운동을 통해 신체가 균형 있게 발달하도록 하고 여러 가지 운동의 차이를 느끼며 스포츠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는 것이 좋다. 또 다양한 운동을 즐 겨야 심폐 기능과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면서 올바른 자세와 균형 잡힌 몸매를 가질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가 지나면 성장 호르몬의 분비량이 최대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일주일에 2~3회 40분 정도는 운동을 해야 성장호르몬을 만드는 효과가 있다.
키 크는 데 효과적인 운동은 줄넘기나 자전거, 가벼운 조깅, 수영, 댄스, 맨손체조, 배구, 농구,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태권도, 롤러 스케이트 등이다. 특히, 스트레칭은 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쳐 성장호르몬을 높여주고 근육을 이완해 주며 성장판을 자극해 키 크기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스트레칭은 척추 디스크의 연골을 두껍게 하고 척추를 길고 곧게 펴주어 성장기에 수년 간 계속하면 몇 ㎝는 더 클 수 있다.
한편, 다양한 놀이운동을 즐기는 가운데 조심해야 할 것은 골절상과 타박상이다. 자칫 성장판이 손상되면 그 부분이 제대로 자라는데 장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글: 이솝한의원 이명덕 원장(02-3444-3588 / www.aesop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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