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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만난 시진핑·푸틴…오늘 중·러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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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을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른쪽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시 주석은 18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중·러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동 사태 해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을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른쪽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시 주석은 18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중·러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동 사태 해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제3회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칠레·세르비아·헝가리 등 8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이날 환영 만찬을 주최하고 18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개막식을 연다.

‘고품질 일대일로를 함께 건설하며 손잡고 공동발전과 번영을 실현하자’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참여국을 채무 함정에 빠뜨렸다는 비판을 의식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대신 ‘작고 아름답게(小而美)’로 기조를 바꿨다. 이안 총(莊嘉穎) 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경제 부진으로 중국의 투자 여력이 약해지면서 전통적인 인프라 건설보다 통신 인프라 등으로 전환해 투자 리스크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도 이번 포럼의 키워드다. 류춘성(劉春生) 중앙재경대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팔 충돌 등으로 일대일로 협력이 지역 내 평화에 기여하는 상징적 의미가 커졌다”고 했다.

하지만 동력이 약화된 일대일로 정책의 상황을 반영하는 듯 이번 포럼의 참가국 규모는 예년보다 줄었다. 중국 외교부는 포럼 당일까지 참가 정상 숫자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유럽연합(EU) 중에서는 헝가리 총리만 참석이 확인됐다. 1, 2회 모두 참석했던 체코·그리스·스위스·이탈리아 등이 불참했다. 1회 포럼엔 29개국, 2회엔 38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올해 초점은 일대일로가 아닌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러 양자회담에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은 18일 푸틴 대통령과 확대 및 단독 회담을 갖고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앞서 지난 16일 시리아·이란·팔레스타인·이집트 정상과 각각 연쇄 전화 통화를 갖고 이-팔 충돌 사태를 논의했다.

이번 일대일로 정상포럼의 부대 행사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한다. 조 장관은 18일 ‘일대일로 정상포럼’ 부대 행사인 ‘해양 협력’ 부문 분과 포럼 개막식 축사에서 해양 분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조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중국의 광역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시 주석이 2013년 9월 카자흐스탄과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각각 제안한 이후 1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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