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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시작…23일까지 총 7800t 바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도쿄전력이 5일 오전 10시 28분부터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이달 23일까지 하루 약 460t씩 총 7800t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전날 방류를 앞둔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리터(L)당 최대 87㏃로 방류 기준인 리터당 1500베크렐(㏃) 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2차 방류분 보관 탱크 내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도 미량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2일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오염수가 담긴 탱크가 늘어서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8월 22일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 오염수가 담긴 탱크가 늘어서 있다. AP=연합뉴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9월 11일까지 이뤄진 1차 방류에선 총 7788t을 바다로 내보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에도 인근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간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8000여t이 보관돼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로 나눠 전체 오염수의 2.4% 수준인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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