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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싸우더니…장인∙장모 살해한 中남성, 2층서 뛰어내려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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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건물 앞을 현지 경찰이 지키고 있다. 사진 라나시온 뉴스 영상 캡처

사건이 발생한 건물 앞을 현지 경찰이 지키고 있다. 사진 라나시온 뉴스 영상 캡처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알마그로 지역에서 20대 중국 남성이 장인·장모를 살해한 후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 인포바에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중국인 가족 간 다툼에서 비롯됐다.

중국 국적의 25세 남성 밍샹린이 다툼 끝에 흉기로 장인(55)과 장모(54)를 살해했다. 경찰과 구급차가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들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밍샹린은 자신을 말리던 임신 중인 아내(32)와 어린 처남(13)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두 사람은 팔과 다리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직후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심한 상처를 입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밍샹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인지, 탈출을 시도하다가 추락한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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