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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남자단체전 金 조우영 “AG 경험 살려 프로무대 도전”

중앙일보

입력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조유영이 대회를 마친 직후 프로 도전을 선언했다.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조유영이 대회를 마친 직후 프로 도전을 선언했다. 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조우영(우리금융그룹)이 대회 종료 직후 프로 전환을 선언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여한 조우영과 장유빈이 2일 KPGA투어프로에 입회한 후 5일 개막하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개인전 6위(17언더파 271타)와 단체전 금메달로 마무리 한 조우영은 “오래 기다리며 준비했던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해 기분이 좋다”면서 “한 타 한 타가 소중하게 느껴진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아마추어 생활을 마무리했다. 프로에 입문했기 때문에 이제는 ‘경험하는 삶’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경험한 것들을 잘 살려 프로다운, 전문적인 느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하 조우영 인터뷰 일문일답.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 왼쪽부터 장유빈, 조우영, 임성재, 김시우.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 왼쪽부터 장유빈, 조우영, 임성재, 김시우. 뉴스1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소감은
오래 기다렸던 대회인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정말 기분이 좋다. 기다린 만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 타, 한 타가 소중하게 느껴진 대회는 아시안게임이 처음이다. 그런 부분들이 좋게 작용해 좋은 성적을 얻지 않았나 싶다.

-단체전 금메달이 갖는 의미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아마추어로서 출전하는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대회라 많이 떨렸다. 프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번 대회를 잘 마쳐 긍정적으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았던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는
경기 내내 티샷과 세컨드 샷에서 큰 미스 없이 똑바로 가져간 부분은 좋았다. 이 부분이 성적을 내는 데 많이 중요했던 것 같다. 하지만 무조건 넣어야 해 긴장도가 높은 클로즈 퍼터에서 실수가 나왔던 부분들은 아쉽다.

-아시안게임 통해서 어떤 점을 배웠나
같은 팀으로 호흡을 맞춘 임성재 선배님께 많이 배웠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하게 본인만의 스코어를 쳐서 결국 은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보며 ‘기복 없는 플레이가 결국엔 살아 남는다’는 걸 느꼈다.

-아시안게임 출전 전 세웠던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나
90%쯤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100%라고 말하지 못하는 건 개인전에서는 아쉬운 성적(6위)을 거뒀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캐디는 원래 본인과 합을 맞춘 사람이 아니었다. 불편함은 없었나
캐디는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랜덤으로 정했다. 걱정을 했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캐디가) 자기 나라 선수처럼 대해줘 좋았다. 하지만 같이 경기한 중국 선수들 캐디가 좀 더 전문적인 느낌이 많이 들긴 했다(웃음).

-경기 직후 프로 전환을 했는데
아마추어를 벗어나 프로에 입문했기 때문에 이제 ‘경험하는 삶’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아마추어 선수일 때 겪은 경험을 토대로 프로다운, 전문적인 느낌이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더불어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조프로’의 최종 목표는
일단 코리안 투어에 집중을 많이 할 것 같다. 한 시즌을 마친 뒤 아시안 투어 Q스쿨도 도전할 예정이다. 코리안 투어나 아시안 투어에서 기량을 끌어올린 뒤 내년 콘페리투어에 도전하는 게 목표다.

프로 생활의 최종 목표는
PGA 투어에서 우승도 하고 싶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오랫동안 선수 생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은퇴한 뒤에는 재단을 만들고 싶다. 나 역시도 그리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던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다.

항저우=한국체대 학보사 기자단,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조우영은 아마추어 신문으로 참가한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조우영. 사진 KPGA

조우영은 아마추어 신문으로 참가한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조우영.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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