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대표팀이 토너먼트 첫 날 순항을 이어갔다. 20경기 중 19경기에서 승리했다.
임시현(20·한국체대), 안산(22·광주여대), 최미선(27·광주은행)의 양궁 리커브 여자 대표팀은 2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세트 스코어 6-0(58-47, 59-52, 59-54)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6일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대결한다.
임시현과 안산은 나란히 개인전 8강에도 올랐다. 랭킹 라운드(1위)에 올랐던 임시현은 32강에서 나리사라 쿤히란차이요(태국)를 6-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9발 중 무려 7발을 10점에 맞출 정도로 좋은 감각을 보였다. 16강에선 시디크 디야(방글라데시)에 6-0 완승을 거뒀다. 안산도 두 경기 모두 쉽게 승리를 따냈다.
남자 대표팀 오진혁(42·현대제철),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19·예천군청)은 16강에서 만난 북한을 6-0(57-54, 57-56, 58-52)으로 눌렀다. 8강 상대는 일본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이우석은 8강에 안착했다. 이우석은 임시현과 짝을 이룬 혼성전 16강전에서도 타지키스탄을 6-0(36-31, 38-36, 37-33)으로 꺾었다. 두 선수는 대회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 맏형 오진혁은 개인전 16강에서 이르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에게 5-6으로 져 탈락했다. 오진혁은 1세트를 27-28로 내준 뒤, 2세트에선 28-28로 비겼다. 3세트까지 져 1-5로 몰린 오진혁은 4, 5세트를 연이어 따내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슛아웃에서 9점을 쐈고, 똑같은 9점을 쐈으나 압둘린의 화살이 가운데에 더 가까워 지고 말았다.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주재훈(31·한국수력원자력), 양재원(26·상무), 여자 개인전에 나선 소채원(26·현대모비스), 오유현(34·전북도청), 혼성단체전에 출전한 주재훈, 소채원도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