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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민박' 방송때 약속 지켰다...정예린 銅에 소시 윤아 환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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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윤아(왼쪽), 유도 국가대표팀 정예린 선수. 연합뉴스

소녀시대 윤아(왼쪽), 유도 국가대표팀 정예린 선수. 연합뉴스

소녀시대 윤아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동메달리스트 정예린(27·인천시청)의 인연이 화제다.

정예린은 지난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2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 갈리야 틴바예바를 상대로 허벅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뒀다.

윤아는 이튿날 인스타그램에 정예린이 시상대에서 동메달을 걸고 있는 사진과 함께 "축하해! 멋지다 예린아"라는 메시지를 적어 공유했다. 또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해시태그와 함께 "귀여웠던 유도부"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예린은 28일 연합뉴스에 "5년 전 일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격려해준 윤아 언니에게 감사하다"며 "그때 했던 약속을 지키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예린은 용인대에 재학 중이던 2018년 초 친구들과 함께 예능 '효리네 민박'에 출연했다. 당시 윤아는 민박집 직원으로 나와 정예린 등 출연자들과 생활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효리, 윤아는 용인대 유도부 선수들에게 "나중에 국가대표가 되고 그러느냐"라고 질문했고, 정예린은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윤아는 "나중에 내가 자랑해야지. 얘네들과 같이 민박했었어"라고 말했다.

5년이 지나 두 사람의 대화는 현실이 됐다. 정예린은 "윤아 언니가 축하해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방송 출연 이후엔 만나거나 연락하지 못했는데 아직도 기억하는 줄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당시 효리, 윤아 언니는 우리에게 국가대표 선수가 돼 메달을 따고 다시 놀러 오라고 했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때는 바로 그 약속을 지킬 줄 알았는데, 5년이 넘게 걸렸다"고 덧붙였다.

정예린은 "당시 출연했던 동료 중 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 은퇴했다"며 "나도 운동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꾹 참았다"고 말했다.

'방송 출연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데 영향을 줬나'라는 질문엔 "물론이다. 꼭 국가대표가 돼 메달을 따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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