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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통째 들고 튄다"…무인 매장 절도범 절반이 10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국내 무인매장 절도범 중 절반이 10대라는 조사결과가 25일 나왔다.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피해가 가장 컸다.

에스원은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처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인매장 절도범 중 가장 큰 비중인 52%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대 36%, 30대 7%, 40대 5% 등의 순이었다.

무인매장 절도범죄 발생 연령대별 비중 조사 결과. 사진 에스원

무인매장 절도범죄 발생 연령대별 비중 조사 결과. 사진 에스원

에스원 관계자는 "무인매장 절도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것"이라며 "최근 10대 사이에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절도 범행 요령까지 공유하는 등 하나의 '놀이'처럼 번지고 있어 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요일별로는 일요일이 24%로 가장 높았다. 범죄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0시부터 6시까지로 전체 건수의 61%로 가장 컸고, 오전 6시부터 오후 12까지가 27%로 그 뒤를 이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무인매장 점주는 주말 또는 연휴 기간 절도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첨단 보안솔루션을 설치하거나 자주 매장을 둘러보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인매장 피해 품목의 91%는 현금이었다. 절도범들은 망치, 드라이버 등으로 키오스크를 파손해 현금을 빼 간 것으로 나타났다. 키오스크나 동전교환기를 통째로 들고 달아난 경우도 있었다.

업종별 절도 발생률은 무인 빨래방과 무인 사진관이 각각 33%로 가장 높았고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와 인형 뽑기방이 각각 17%였다.

에스원은 무인매장 전용 솔루션 '에스원 안심24'를 출시했다. 에스원은 이 솔루션을 이용하면 원격 경고 방송, 긴급 출동 등을 통해 범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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