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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개회식에도 인공기 펄럭…금지 조치 무시한 北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3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공기를 들고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기수 박명원.과 방철미. 연합뉴스

23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공기를 들고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기수 박명원.과 방철미. 연합뉴스

북한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인공기 사용 금지 처분을 무시했다.

북한 선수단은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공기를 들고 입장했다. 7번째 순서로 들어선 북한 선수단의 기수는 박명원(37)과 방철미(29)였다. 박명원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격 2관왕이다. 방철미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두 사람은 대형 인공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끌었다. 뒤따른 선수들도 작은 인공기를 손에 들었다.

북한은 2021년 10월 북한의 반도핑기구가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WADA로부터 국기 사용금지 제재를 받았다. WADA는 북한 반도핑 기관에 대한 외부 감시단의 시찰 등 시정조치를 요구했으나,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 대회에선 인공기를 쓰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북한은 22일 선수촌 입촌식을 비롯한 행사들에서 인공기를 펄럭였다.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도 어떤 제지 없이 사용했다.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휘날리는 인공기(왼쪽 둘째). 뉴스1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휘날리는 인공기(왼쪽 둘째). 뉴스1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WADA는 "우리의 조치가 존중되지 않는다면, 관련 단체들과 접촉하고 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그 결과를 이행하지 않는 단체에 대해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징계가 해제됐고, 우호적인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17개 종목 18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국제스포츠종합대회 출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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