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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의 여기는 항저우] '천천·충충·롄롄' 우리가 항저우 마스코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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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宸宸), 충충(琮琮), 롄롄(蓮蓮).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항저우 강변 시티테라스를 찾은 시민들을 메인 스타디움이 보이는 위치에서 마스코트와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천천, 충충, 롄롄. 장진영 기자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항저우 강변 시티테라스를 찾은 시민들을 메인 스타디움이 보이는 위치에서 마스코트와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천천, 충충, 롄롄. 장진영 기자

이들은 23일 개막하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다. 셋을 묶어 '장난이(江南憶)'라 불린다. 항저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강남을 기억하다'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스마트한 세쌍둥이(Smart Triplets)'다.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을 마친 뒤 대회 마스코트 중 하나인 롄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시 아시안게임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을 마친 뒤 대회 마스코트 중 하나인 롄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면면을 살펴보면 여러 국제대회 마스코트에 등장하는 동물의 친근함을 찾기 어렵다. 이들의 정체는 로봇이다. 로봇의 몸통에 항저우를 상징하는 3가지 얼굴을 올렸다.

22일 항저우 강변 시티테라스에서 아시안게임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마스코트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2일 항저우 강변 시티테라스에서 아시안게임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마스코트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천천은 베이징과 항저우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운하 중 하나인 징항대운하를 형상화한 것이다. 대운하 항저우 구간의 종검 다리 공신교가 천천의 이마에 새겨져 있다.

충충은 5000년 전 신석기 시대 문화 량주 유적인 옥그릇에서 따왔다. 량주(良渚)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옥종에서 이름을 따왔다. 옥종은 옥으로 만든 제사용품이다.

22일 항저우 스포츠파크 스타디움에 자리한 세 마스코트. 장진영 기자

22일 항저우 스포츠파크 스타디움에 자리한 세 마스코트. 장진영 기자

롄롄은 항저우의 아름다운 호수 서호의 연꽃잎을 표현했다. 항저우가 자랑하는 서호는 중국의 10대 명소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롄롄머리 위에 올려진 석탑은 서호10경 중 밤에 뜬 달, 석탑, 호수가 서로를 비추는 삼담인월(三潭印月)이다. 이 모습은 중국의 1위안 지폐에도 그려져 있다.

22일 항저우 스포츠파크 스타디움 모습. 장진영 기자

22일 항저우 스포츠파크 스타디움 모습. 장진영 기자

천천, 충충, 롄롄은 항저우의 역사와 자연, 혁신이자 세계문화유산을 상징한다. 마스코트를 디자인한 장원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메인 디자이너는 "베이징 아시안게임이 '판판'을 통해 중국의 개방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다섯 마리의 양'을 통해 아름다운 축복을 세계에 전했다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현 중국의 여유로움과 자신감을 전달합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내부가 아시안게임 마스코트들로 꾸며져 있다.연합뉴스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내부가 아시안게임 마스코트들로 꾸며져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늘 개막해 다음 달 8일까지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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