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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찬스마다 벌떡…北여성 30명 응원단, 셀카 찍으며 활짝 [아시안게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여명으로 늘어난 북한 응원단. 북한의 1차전 경기 때보다 인원이 대폭 늘었다. 연합뉴스

30여명으로 늘어난 북한 응원단. 북한의 1차전 경기 때보다 인원이 대폭 늘었다. 연합뉴스

 북한 여성 응원단이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두 번째 경기에도 관중석을 찾아 응원을 펼쳤다.

2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의 저장성사범대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키르기스스탄의 대회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 경기. 흰색 티셔츠와 모자를 맞춰 입은 30여명의 북한 응원단이 킥오프 20분 전부터 관중석에 자리 잡았다.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북한과 대만의 1차전에는 연보라색 셔츠와 모자를 맞춰 입은 여성 4명이 응원을 펼쳐 눈길 끌었는데, 이날은 응원단 규모가 대폭 커진 것이다. 응원단 대부분은 젊은 여성들이었다. 응원단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셀카를 찍거나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의 사진에 담았다.

북한의 첫 경기에선 4명의 북한 여성 응원단이 관중석을 찾았다. 뉴스1

북한의 첫 경기에선 4명의 북한 여성 응원단이 관중석을 찾았다. 뉴스1

경기가 시작되자 응원단은 북한이 기회를 잡을 때마다 모두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며 "잘 한다 우리팀"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전반 20분 북한 김국진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응원단은 환호했다.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일당백의 응원이었다. 응원단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북한은 2021년 코로나19 펜데믹을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해 12월 31일 해제됐다. 북한 여성 응원단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03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을 찾아 화제가 됐다.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00명 가까운 규모의 선수를 파견했다. 북한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종합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은 김국진의 골을 끝까지 지켜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이겼다. 앞선 타이완전(2-0승)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한 북한은 승점 6점으로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16강행 희망을 밝혔다. 북한이 F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E조 1위 한국과 16강에서 만난다. 한국은 같은 날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을 4-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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