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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뉴욕 양자회담 막판 스퍼트…오늘도 종일 11개국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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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나흘째인 21일(현지시간)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파라과이, 네팔, 몽골 등 총 11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했다.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을 위해 뉴욕대를 찾은 것을 제외하면 종일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먼저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을 만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소 대통령은 “이 협정 체결이 교역ㆍ투자 확대와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등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하는 에콰도르 3대 도시 연결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파라과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파라과이 정상 오찬에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9.22 [공동취재]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라과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 (뉴욕=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파라과이 정상 오찬에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3.9.22 [공동취재]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어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키츠네비스의 테렌드 드류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올해 동카리브국가기구(OECS) 의장직을 맡은 세인트키츠네비스가 한국과 동카리브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드류 총리는 “보건 의료 역량 강화와 선진 의료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을 초청해 오찬을 했다.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관세동맹) 무역협정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협상에서 호혜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페냐 대통령은 “신정부가 중점 사업으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만나 “내년부터 2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게 된 양국이 공통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비오 대통령은 한국이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의 시 청사 건립을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교육 등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더욱 심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기니비사우 정상회담에서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기니비사우 정상회담에서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스테보 펜다로프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과 만나 “경쟁력 있는 자동차 관련 부품산업을 갖춘 북마케도니아와 관련 분야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펜다로프스키 대통령은 “전기차, 수소 연료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지원 중인 대규모 관세 행정 현대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개발 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계속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푸스퍼 커멀 다할 네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들이 네팔의 인프라 확충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을 계속 발굴해 네팔의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할 총리는 “네팔이 한국과 관광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엔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만나선 “한몽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올해 2월 체결한 한몽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이행해 양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희소금속과 광물, 신도시 개발, 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농업, 수산업, 개발 협력, 보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 확대해나가자”고 말했다. 엠발로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관심을 나타내며 “내년에 한국을 방문해 발전상을 직접 확인하고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재빗츠 센터에서 열린 국제 패션박람회 '코테리 뉴욕'(COTERIE New York)을 방문, 우리 브랜드 중 하나인 '리이'(RE RHEE)에서 기념으로 전달한 상·하의 의상과 가방을 착용하고 디자이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재빗츠 센터에서 열린 국제 패션박람회 '코테리 뉴욕'(COTERIE New York)을 방문, 우리 브랜드 중 하나인 '리이'(RE RHEE)에서 기념으로 전달한 상·하의 의상과 가방을 착용하고 디자이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 패션 박람회 ‘코테리 뉴욕’을 찾아 한국 디자이너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박람회에 참가한 한국 브랜드 중 하나인 ‘리이’(RE RHEE)의 상ㆍ하의 의상과 가방을 착용하고 한국 브랜드 부스를 일일이 방문했다. 김 여사는 “전 세계 젊은 층이 한국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문화에 큰 호감을 갖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K패션의 인기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고유의 멋을 담은 K패션을 알리는 우리 디자이너들이 자랑스럽다”면서 “국내의 유능한 디자이너들이 더욱 활발히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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