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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골골' 16강 한발 다가섰다…황선홍호, 태국에 4-0 전반 리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태국전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홍현석(헨트).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연합뉴스

태국전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홍현석(헨트). 한국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연합뉴스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쾌조의 경기력으로 조별리그 2연승과 조 1위, 16강 진출 확정에 한 발 다가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본선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전반을 4-0으로 압도한 채 마쳤다.

앞서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9-0 대승을 이끈 한국은 후반에도 리드를 지켜 태국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바레인과의 3차전(24일)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 16강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앞서 열린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맞대결이 1-1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이다.

태국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홍현석(왼쪽). 연합뉴스

태국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홍현석(왼쪽). 연합뉴스

한국이 2연승을 기록하면 승점이 6점으로 올라간다. 조별리그 경쟁자 바레인은 승점 2점, 쿠웨이트와 태국은 나란히 1점에 그치게 된다. 남은 한 경기에서 나머지 세 팀이 승리를 거두더라도 한국을 추월할 수 없다. 이 경우 한국은 바레인과의 최종전 결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여유 있게 임할 수 있다. 16강 이후 토너먼트 승부에 대비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황선홍 감독은 앞서 치른 쿠웨이트전과 견줘 높이를 보강하는 쪽으로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그러면서도 조기 16강행을 염두에 두고 와일드카드(연령제한 초과 선수) 세 명을 포함한 핵심 멤버들을 모두 가동해 무게감을 유지했다.

황선홍호의 선제골은 전반 15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을 허문 고영준(포항)이 오른발로 올려준 볼을 정면에 있던 홍현석(헨트)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전반 초반부터 극단적인 밀집 수비로 버틴 태국의 전략을 약속된 플레이로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태국전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하는 안재준(왼쪽). 뉴스1

태국전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하는 안재준(왼쪽). 뉴스1

5분 뒤에는 추가골이 나왔다. 안재준(부천)이 상대 위험지여 정면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앞선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박재용(전북)이 상대 골 라인 부근에서 수비수 두 명과 경합하며 볼을 지켜낸 뒤 패스해 안재준에게 슈팅 기회를 제공한 장면이 돋보였다.

전반 39분에는 스코어가 세 골 차로 벌어졌다. 쇄도하며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을 파고든 엄원상(울산)이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재익(서울이랜드)이 아크 정면에서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네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상대 팀 태국이 잇단 실점 이후에도 밀집 수비를 풀지 않고 웅크리는데 집중하면서 전반은 상대 지역에서 끊임 없이 볼이 도는 원사이드 게임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대표팀에 합류한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재활에 매달리다 최근 소속팀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강인은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태국전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하는 안재준(오른쪽). 뉴스1

태국전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하는 안재준(오른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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