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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검찰, 딸 인생 걱정하는 부모 마음 이용…아버지 격노했다”

중앙일보

입력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이 지난 4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이 지난 4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씨가 첫 에세이집을 내놨다.

조씨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의 출간 소식을 알리며 “인생 첫 책을 냈다. 서툴지만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각종 도서 구매 사이트에서) 1위를 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책 출간에 대해 “조민 그 자체로 살아가기 위해 용기 내 내디딘 첫발”이라고 자평했다.

책은 19일부터 시중 서점에 풀릴 예정이다. 목차에는 ‘검찰은 나를 4년 만에 기소했다’ ‘나의 아반떼와 조민의 포르쉐’ ‘아버지와 나’ ‘든든한 나의 가족’ 등이 포함됐다.

앞서 출판사를 통해 공개된 일부 내용에서 조씨는 검찰이 지난달 입시 비리 혐의로 자신을 불구속기소 한 데 대해 “기소를 당할 것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기소되니 당혹스러웠다”는 심경을 밝혔다.

지난 18일 조민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사진 조민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8일 조민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사진 조민 인스타그램 캡처

조씨는 “검찰은 기소를 결정하기 전에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부모님 반성과 혐의 인정 여부를 고려하여 나에 대한 기소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딸 인생에 ‘빨간 줄’이 그어질까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용하여 자백을 압박하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기소되었을 때, 나는 담담했지만, 아버지는 ‘차라리 나를 고문하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격노하셨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가 그렇게 격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고 했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재학 당시 학점 평균 1.13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설명을 내놨다. 그는 “의대 또는 의전원에서는 성적 평균이 좋아도 한 과목만 F를 받으면 유급이 된다”며 “한 과목이 F가 확정되자마자 남은 시험을 전부 보지 않았다. F인 과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한 학기를 다시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상식적으로 살고자 한다. 기소된다면 재판을 받는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진다. 더 바르게, 더 열심히 잘자. 그러면 된 것이다”라는 에세이 속 구절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 전 장관 일가의 입시 비리 수사에 착수한 지 4년여 만에 조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SNS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썼다.

한편 조 전 장관도 지난달 30일 에세이집 ‘디케의 눈물’을 내놨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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