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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잃은 최강욱에…조국 "내 가족이 나보다 더 좋아한 사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8일 과거 자신의 아들을 위해 가짜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연세대 대학원 입시 등에 쓰이게 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다가 의원직을 잃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 가족이 나보다 더 좋아한 사람"이라고 옹호하며 "하나의 문이 닫혔지만, 다른 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월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행사를 주관한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가운데)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맨 오른쪽)과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월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행사를 주관한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가운데)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맨 오른쪽)과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이날 최 전 의원이 해당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으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형이 실효될 때까지 피선거권을 박탈하도록 한 공직선거법과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다는 소식을 듣곤 늦은 오후 페이스북에 "최강욱. 투지, 담대, 유쾌의 사내"라며 그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판결에 대한 심경 글. 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판결에 대한 심경 글. 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내 가족이 나보다 더 좋아한 사람"이라며 "하나의 문이 닫혔지만, 다른 문이 열릴 것"이라고 최 전 의원의 향후 행보를 기대했다.

이후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 작가지미 친(Jimmy Chin)이 히말라야 메루 거벽에 설치된 포탈렛지(허공 텐트)와 암벽 등반가 르넌오즈턱(Renan Ozturk)을 촬영한 사진으로 교체했다. 교체된 사진 게시글엔 "설벽의 아침"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최 전 의원 선고 등과 관련한 최근 심경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 작가 지미 친(Jimmy Chin)이 히말라야 메루 거벽에 설치된 포탈렛지(허공 텐트)와 암벽 등반가 르넌 오즈턱(Renan Ozturk)을 촬영한 사진으로 바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 작가 지미 친(Jimmy Chin)이 히말라야 메루 거벽에 설치된 포탈렛지(허공 텐트)와 암벽 등반가 르넌 오즈턱(Renan Ozturk)을 촬영한 사진으로 바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이날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자 최 전 의원과 문재인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최 전 의원은 오히려 훨훨 날 것"이라며 그가 앞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시사하며 옹호에 나섰다. 김 의원은 최 전 의원이 그간 "국회의원 배지를 거추장스러워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많이 참았다"며 "이제는 거침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보태기도 했다.

한편 최 전 의원은 이날 대법원의 판결 이후 언론에 "시민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 검찰개혁, 사법개혁, 국민인권보호등 가치 실현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라고 향후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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