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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200만원 시곗줄도 나왔다…아이폰15에 들썩인 업계

중앙일보

입력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에서 애플 와치9이 공개됐다. EPA=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에서 애플 와치9이 공개됐다. EPA=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액세서리를 만드는 패션 업체들이 새로운 부속 제품을 출시하고 팝업 매장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새로 바뀐 USB-C 충전 포트로 인해 충전 케이블 색깔을 다양화하고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업체 에르메스는 애플의 새로운 시계 제품 애플워치 시리즈9 출시에 맞춰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애플은 2015년 1세대 워치를 출시할 당시부터 에르메스와 협업해 100만원대 이상 고가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에르메스가 공개한 애플워치9 협업 제품 가격대는 1299~1539달러(약 172만~204만원)다. 애플워치 시리즈9의 원래 가격은 399달러(약 53만원)다. 에르메스와 협업한 제품 시곗줄 소재는 고무부터 나일론, 소가죽 등 다양하다.

애플이 아이폰15 출시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함에 따라 에르메스와 협업 제품의 가죽 소재도 최고가 모델로만 축소되는 분위기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 정책 담당 부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아이폰15 출시 행사에서 “가죽은 인기 있는 액세서리 소재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내놓은 애플워치9 협업 제품. 가격은 1539달러(약 204만원)이다. 사진 에르메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내놓은 애플워치9 협업 제품. 가격은 1539달러(약 204만원)이다. 사진 에르메스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는 애플 아이폰15에 맞춰 새로운 케이스와 애플워치9 시곗줄 등 부속품을 출시했다. 아이폰15에 USB-C 충전 포트가 장착됨에 따라 충전 케이블 색깔을 핑크‧연두‧보라 등으로 다양화하고 길이도 1m와 2m로 다르게 내놨다. 5만번 이상을 구부려도 손상이 없는 재활용 나일론 소재로 케이블을 만들었다.
각 모서리 충격을 더욱 줄여주는 신소재를 장착한 케이스 제품도 아이폰15 출시에 맞춰 새로 나왔다. 케이스티파이는 다음 달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아이폰15 연관 제품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11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했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선물하기 코너 중 가장 잘 보이는 최상단에 노출됐다.

성수동엔 아이폰15 출시 맞춰 팝업 스토어 

다른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앤커도 아이폰 15 출시에 맞춰 USB-C 충전기기를 15달러(약 2만원)에 내놨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은 앤커의 충전기를 20% 할인하는 행사를 아이폰15 출시에 맞춰 진행했다. 아이폰15 구매자들은 정품 USB-C 충전 단자를 29달러에 구매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기기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아이폰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은 현재 50% 이상으로, 2018년 41%에서 증가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가 아이폰15 출시에 맞춰 내놓은 충전 케이블. 색깔을 다양화하고 기능을 강화했다. 사진 케이스티파이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가 아이폰15 출시에 맞춰 내놓은 충전 케이블. 색깔을 다양화하고 기능을 강화했다. 사진 케이스티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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