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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에서 돌아왔다"…주술사와 결혼하는 노르웨이 공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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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루이세 노르웨이 공주와 약혼자 듀렉 베넷. AFP=연합뉴스

마르타 루이세 노르웨이 공주와 약혼자 듀렉 베넷. AFP=연합뉴스

노르웨이 왕실의 장녀 마르타 루이세(51) 공주가 미국의 무속인이자 대체의학 사업가 듀렉 베렛(48)과 내년 여름 결혼을 발표했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약혼한 루이세 공주와 베렛은 최근 성명을 통해 내년 8월 24일 결혼하겠다고 알렸다. 결혼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르웨이 피오르 지역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루이세 공주와 베렛은 성명서에서 “게이랑에르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우리의 사랑을 축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노르웨이의 하랄드 5세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베렛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루이세 공주의 혈통이 영국 빅토리아 여왕과도 이어진다고 전했다.

결혼식 비용은 노르웨이 국고가 아닌 루이세 공주와 베렛의 사재로 지불될 예정이다. 루이세 공주는 지난해 11월 베렛과 함께하는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 직책을 포기했다. 하랄드 5세 국왕의 뜻에 따라 공주로서의 작위만 유지해왔다. 베렛도 이번 결혼 이후 노르웨이로 이주해 직함 없이 왕실에 합류할 것이라고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가 전했다. 루이세 공주는 지난 2002년 연극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뒀지만, 2017년 이혼했다.

루이세 공주와 베렛의 만남은 노르웨이에서 여러 논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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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베렛은 지난 2019년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는 책 『스피릿 해킹』을 발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그는 자신이 죽음에서 살아 돌아왔으며, 2001년 9‧11 테러도 발생 2년 전에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베렛은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팔기도 했다.

루이세 공주도 지난 몇 년간 자신이 천사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해왔다. 그가 사람들이 천사와 연락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등 대체의학 활동으로 논란을 빚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추후 왕위는 루이세 공주의 남동생인 하콘 왕세자가 아버지 하랄드 5세에 이어 계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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