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행원들이 의자를 점검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14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전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 수행원의 모습을 전했다.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회담 직전까지 북한 수행원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앉을 의자에 대해 매우 곤혹스러워했다. 이 의자는 뒷다리가 없는 독특한 공학적 형태였다. 코메르산트는 긴장한 경호원이 반복해서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했다며 “그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고 썼다.
결국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는 회담에 배석할 장관들이 앉을 의자 중 하나로 교체됐다. 디자인은 똑같았지만, 경호원들에게는 더 안전해 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약 130㎏ 정도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가 확정되자 경호원들은 흰 장갑을 끼고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몇 분간 닦으며 소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소형 금속탐지기로 보이는 장치로 의자를 스캔하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두 정상이 우정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북한은 미심쩍은 것을 남기려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김 위원장이 회담 장소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때 러시아와 북한의 사진 기자들은 자리싸움도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메르산트의 한 기자는 "나는 무조건 북한 동료에게 양보할 것이다. 그들에겐 삶과 죽음의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국 기자들의 치열한 기 싸움을 본 푸틴 대통령은 "사이 좋게 하시라"라며 직접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