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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경쟁률 8.84대 1, 전년보다 높아져…"이과 지원 늘어"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정문 광장. 중앙포

서울대 정문 광장. 중앙포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대의 수시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13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의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은 8.84대 1로 지난해 수시 최종 경쟁률인 6.86대 1보다 높아졌다. 2181명 선발에 1만9279명이 지원했다.

특히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 경쟁률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는 인문계열 학과들의 경쟁률이 6.96대 1로 자연계열(6.50대 1)보다 높았지만, 올해는 인문계열 8.33대 1, 자연계열 8.92대 1로 역전됐다.

서울대가 올해 신설한 첨단학과인 첨단융합학부는 10.00대 1로 평균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의예과 경쟁률은 12.30대 1로 지난해 10.49대 1보다 높아졌다.

‘킬러문항’ 사라지자 서울대 지원 늘어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경쟁률. 자료 종로학원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경쟁률. 자료 종로학원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 경쟁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2학년도 6.25대 1에서 2023학년도에는 6.86대 1, 올해 8.84대 1이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 이과생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서울대 자연계열 학과의 인기가 높아졌다.

입시 업계는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출제 배제 방침으로 서울대 지원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난도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수시에 소신 지원했다”며 “재수생과 반수생도 상당수 수시 대열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수생 등 N수생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앞서 2024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결과 재수생, N수생을 포함한 졸업생 비율이 35.3%로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 정책, 의약계열 선호 현상으로 이과생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과학탐구Ⅱ 지정을 폐지하면서 과학탐구Ⅰ 2과목을 응시해도 최저학력기준으로 인정된다. 임 대표는 “탐구과목 응시 부담이 줄어들면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지역균형 지원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하락, 경희대 상승

이날 고려대와 경희대도 2024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고려대의 수시 최종 경쟁률은 12.92대 1로 지난해 14.09보다 낮아졌다. 경희대(서울캠퍼스)는 27.43대 1로 지난해 23.23대 1보다 조금 높아졌다.

대입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15일까지로 각 대학은 3일 이상을 선택해 접수를 진행한다. 14일 연세대, 15일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등이 접수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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