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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75마리 탈출…집에 머물라" 中광둥성 폭우에 대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남부 광둥성에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일주일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악어 70여마리가 농장을 탈출했다. 이에 마오밍시는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광둥성 서부 마오밍시는 악어 70여마리가 농장을 탈출했다며 주민들에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새끼를 포함해 75마리의 악어가 탈출했다.

중국 남부 지역에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장에서 기르던 악어 70여마리가 탈출했다. 사진 웨이보캡처

중국 남부 지역에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장에서 기르던 악어 70여마리가 탈출했다. 사진 웨이보캡처

일부는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숨어들어 간 호수가 깊은 탓에 잡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광시좡족자치구도 폭우로 강타당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광시좡족자치구 위린시에는 특히 지난 9∼10일 폭우로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8일 광둥성 선전시 구조대원들이 폭우로 고립된 시민들을 이송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8일 광둥성 선전시 구조대원들이 폭우로 고립된 시민들을 이송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해당 자치구 보바이현에서는 10일 밤부터 2m 이상 물이 들어찬 저지대 가옥에서 주민들을 구출해내는 작업이 펼쳐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광둥성과 접한 홍콩에도 139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도시 곳곳이 침수되고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AFP통신에 따르면 홍콩 천문대는 전날 밤 11시부터 12시까지 한 시간 동안 158.1㎜의 비가 내렸다면서 이는 기록이 시작된 1884년 이후 최대치라고 했다. 이번 폭우는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최소 2명이 숨졌고 110여명이 부상으로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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