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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 재역전 드라마…내친 김에 시즌 3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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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투어를 겸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고군택. [연합뉴스]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투어를 겸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고군택. [연합뉴스]

고군택(23)이 10일 인천 영종도의 클럽72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겸 아시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일본투어까지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고군택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로 파차라 콩왓마이(태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승리했다. 우승상금은 2억5200만원.

고군택은 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뒀다.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우승을 추가하면서 시즌 3승을 기록하게 됐다. 2018년 박상현(3승) 이후 5년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3승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고군택이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옥태훈, 재미교포 이태훈과 경쟁을 벌이는 동안 선두에 5타 뒤진 채 출발한 콩왓마이가 무섭게 추격했다. 콩왓마이는 5번 홀까지 버디를 4개 잡았고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추가했다. 콩왓마이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었다면 이날 하루 10타를 줄일 뻔 했다. 그러나 18번 홀 3.4m 거리의 버디퍼트가 살짝 홀을 훑고 지나갔다.

고군택은 파 5인 13번 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합계 19언더파로 72홀 경기를 끝낸 콩왓마이와의 차이가 3타로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4, 15번 홀에 이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극적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파5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전. 콩왓마이는 과감하게 우드로 두번째 샷을 했다. 볼은 슬라이스가 나면서 물에 빠졌다. 그는 벌타를 받은 뒤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파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고군택을 압박했다. 그러나 고군택은 러프에서 홀 3m 거리에 공을 붙인 뒤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냈다. 고군택은 “1승이 목표였는데 3승까지 하게 될지 몰랐다”며 기뻐했다. 이태훈과 일본 골프의 신성인 케이타 나카지마 등이 1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지영,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박지영은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정상을 밟았다. 박지영은 유일하게 언더파를 작성하면서 KLPGA 투어에서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챙겼다. 우승상금은 2억1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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