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수 펑크를 메우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으로 20조원가량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외국환평형기금 조기 상환으로 공자기금을 확보한다. 편성한 예산을 쓰지 않는 ‘불용’을 통해서도 10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초과 징수로 인해 남은 돈인 세계잉여금이 약 6조원이다. 공자기금과 불용액, 세계잉여금을 더하면 부족한 36조원을 채울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1~7월 국세 수입은 21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조4000억원 덜 들어왔다. 8월부터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세수가 들어와도 올해 세입예산(400조5000억원)보다 48조원 부족하다. 정부 관계자는 “건전재정을 위해 추경은 선택지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