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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2개 팠다…흉기난동·방화 예고글 올린 20대 "주가 떨어져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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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전경.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전경.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네이버 온라인 주식 종목토론방 게시판에 흉기 난동과 방화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네이버의 B 기업 종목토론방에 ‘주가가 내려가서 힘들어 본사에서 투신자살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자신의 협박 글이 실제 실현될 것처럼 보이게끔 다른 네이버 계정 2개를 이용해 자신의 글에 ‘혼자 죽으면 억울하지 않냐’며 범죄를 부추기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 이후 댓글 창에서 원글과 댓글 게시자가 서로 대화하는 것처럼 꾸며, 원글 게시자가 ‘본사에서 흉기로 칼부림을 하고 휘발유통과 라이터를 챙겨 불을 지르겠다’는 결심을 한 것처럼 꾸몄다.

경찰은 추적 수사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한 뒤 게시글 작성 이틀 만에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 26일 발부받았다.

“회사에서 주가 하락 조정하고 있다고 생각”  

A씨는 “최근 B 기업에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보게 되자, 회사에서 주가를 하락 조정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 관계자들이 나의 글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게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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