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터무니없는 얘기로 소설을 쓰는데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것이고 정치공작"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검찰이 오는 30일 출석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선 "일정상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당초 이 대표는 '24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검찰이 이를 거절하며 오는 30일에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년 동안 수사했다면서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하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어떻게 공소장에 한 달 반 만에 돈을 준 사람, 받은 사람, 받은 장소, 날짜 그 경위가 다 다른가. 터무니없는 얘기로 소설을 쓰는데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것이고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 검찰 출석 여부를 묻는 말엔 "다음 주엔 일정상 도저히 제가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당초 이 대표는 지난 23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다. 당일 수원지검이 다음 주 중에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며 "검찰은 다음 주에 조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 오전에 바로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했다.
다만 수원지검은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 대표 측에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고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 대표의 24일 검찰 소환은 불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