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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한, 전쟁시 핵 사용 불사할 것…23일 민방위훈련 동참해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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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이날부터 나흘간 시작되는 을지연습에 대해 “민·관·군이 함께 국가 총력전 수행 역량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에서 “오늘날의 전쟁은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 테러를 동반한 비정규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전, 핵 위협을 병행한 정규전 등 모든 전쟁을 혼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축소 시행돼온 을지연습을 작년에 정상화하고 올해 을지연습은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군 통합 연습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훈련으로,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임무 수행 절차를 숙달시키는 게 목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5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을지연습에는 지방행정기관·공공기관 등 4000여 기관에서 58만여명이 참가한다. 고도화된 북핵 위협 상황과 드론 테러, 사이버 위협, 회색지대 도발 등 변화하는 북한의 위협을 반영해 연습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한 민·관·군·경 통합 대응 훈련과 사이버 위협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소프트 테러’ 대응 훈련도 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가짜뉴스와 위장 공세 ▶국가중요시설 공격 ▶핵 사용 상황을 중심으로 철저한 연습이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판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다음으로 북한은 국가중요시설을 공격해 국가기반체계를 마비시키려 할 것”이라며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방호 대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 사용에 대해 “올해 연습부터는 정부 차원의 북핵 대응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며 “북한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며 핵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도 함께 시행된다며 적극적 참여를 부탁했다.

오는 23일 오후 2시에는 공습경보 상황 등을 가정해 훈련사이렌을 실제로 울리고 이에 따라 주민 대피 훈련과 비상차로 확보를 위한 차량 이동통제 훈련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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