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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기죽지마"…15살 딸 학교에 여장하고 나타난 아빠 사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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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을 한 조이와 그의 딸. 사진 조이 페이스북 캡처

여장을 한 조이와 그의 딸. 사진 조이 페이스북 캡처

어머니날 행사 날 어머니가 없는 딸이 기가 죽을까 봐 여장을 하고 참석한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 보도에 따르면 태국 남성 조이(48)는 입양한 딸을 위해 최근 학교에서 열린 ‘어머니의 날’ 행사에 여장을 하고 참석했다.

조이는 페이스북에 “어머니는 어머니의 날에 선물해야 한다. 나도 너에게 엄마가 될 수 있어!”라는 글과 함께 행사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조이는 긴 머리의 여성용 가발을 쓰고, 여성용 드레스를 입은 채 행사에 참석했다.

조이의 15세 딸은 그런 아빠를 꼭 안아주었고, 조이는 딸의 이마에 뽀뽀를 해주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부녀다”, “입양한 딸이지만, 친자식 이상으로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어머니의 날에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딸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여장을 하는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나는 친아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딸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의 딸도 “아버지가 어머니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여장을 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빠의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전혀 창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현지에서는 ‘어머니의 날’ 행사가 어머니가 없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교는 ‘어머니의 날’ 행사를 없애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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