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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신형위성 TV전파/수도권·중부 수신 약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부산·남부는 전파 강도 높아져
일본이 지난 11월30일부터 운용하고 있는 새 방송위성의 전파강도는 서울 등 수도권과 대구지역에서는 낮아진 반면,부산지역에서는 오히려 더 높아졌으며 충남 아산만과 설악산을 잇는 선의 이남지방에서는 직경 1.8m의 안테나(시가 60만원대)로도 일본 TV를 충분히 볼 수 있어 「외색문화 침투」 시비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체신부의 조사·분석결과 밝혀졌다.
또 서울 중부 이북지방의 전파강도가 약해져 종전의 퍼래벌라 안테나(접시형 안테나)로 일본 위성방송 프로그램을 거의 시청할 수 없게 된 것은 새 방송위성의 안테나가 전파를 지상에 쏠 때 생기는 빔(전파의 다발) 패턴을 물결이 번지는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바꿨기 때문임이 확인됐다.
7일 체신부관계자에 따르면 전파연구소가 새 일본방송(BS­3a) 운용에 따른 국내의 전파강도를 측정한 결과,세기(단위 평방m당 데시벨 와트)가 종전 방송위성(BS­2b)의 경우에 비해 상당히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서울은 마이너스 1백18에서 마이너스 1백22로,대구는 마이너스 1백14에서 마이너스 1백19.7로 상당히 낮아진 반면,부산은 마이너스 1백11에서 마이너스 1백9.7로 도리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일본 위성방송을 수신하는 데 필요한 안테나의 직경은 부산 등 경남지역은 종전처럼 0.7m면 되지만 서울 등 수도권은 종전 1.2m에서 2.4m짜리 이상으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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