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론머스크 두 아이 낳고 결별…35세 여가수 "인생 최고 인턴십"

중앙일보

입력

뮤지션 그라임스(왼쪽)가 2018년 당시 교제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MET 갈라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뮤지션 그라임스(왼쪽)가 2018년 당시 교제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MET 갈라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같은 이와 연애하고 아이를 낳고 이별하면 어떨까. 뮤지션 그라임스(Grimes)의 표현에 따르면 "인생 최고의 인턴십 같은 것"이다. 그의 경우, 인턴십이 정규직 전환으론 이어지지 않았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2018년 교제를 시작, 아들 딸을 한 명씩 낳았고,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지난해 완전히 결별했다. 결혼한 적은 없다. 머스크는 1971년생, 그라임스는 1988년생이다. 그라임스의 '인턴십' 발언은 지난 9일(현지시간) 와이어드(Wired)와 인터뷰에서 나왔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의 여자'로만 정의되기엔 아깝다. 캐나다에서 클레어부셰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그는 인디 밴드 멤버로 시작해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는 뮤지션이 됐다. 그의 음악을 한 장르로 구분하긴 어렵다. '미래주의적' '테크노' 등의 수식어가 주로 붙는다. 최근엔 챗GPT 등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작곡에 빠져있다고 한다.

그라임스의 인스타그램 홈 화면 캡처. Grimes Instagram official account

그라임스의 인스타그램 홈 화면 캡처. Grimes Instagram official account

그라임스는 와이어드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일론에 대한 질문은 하나만 받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되진 않았다. 와이어드 기자가 머스크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그라임스는 "인생 최고의 인턴십을 받은 셈이고, 머스크라는 대단한 리더와 그가 벌이는 우주 사업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며 "그 이후 나는 더 똑똑해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은 내게 삶을 더 부드러운 자세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배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실제 격투를 예고한 것을 두고 그라임스는 "남성성을 배출하고 싶은 건 이해하지만, 아이들 아빠가 그런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못 박았다. 그라임스와 머스크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우연히 같은 말장난(pun)을 한 것을 계기고 친해졌고, 머스크가 적극 구애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머스크는 그라임스의 환심을 사기 위해 테슬라 자율주행차량의 운전대를 눈을 가리고 잡기도 했다고 한다.

머스크와 만난 경로가 SNS이고, 그라임스 본인도 SNS를 잘 활용하지만 정작 그는 SNS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와이어드에 "SNS는 위험하다"며 "하다보면 '내가 이 사회에서 따돌림 당하거나 퇴출당하는 거 아닌가' 싶은 조바심을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라임스는 인공지능(AI)과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다. 위 사진은 그가 NFT 경매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트윗. X(옛 트위터) 캡처

그라임스는 인공지능(AI)과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다. 위 사진은 그가 NFT 경매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트윗. X(옛 트위터) 캡처

그라임스와 머스크는 자녀를 공동 양육한다. 둘은 아들은 'X', 딸은 'Y'라고 부른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X'라고 이름을 바꾸기도 했고, 자녀들을 임원 회의에도 종종 데려간다고 한다. 참고로 그라임스의또 다른 별명은 물리학에서 빛의 속도를 일컫는 'C'이다. 지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셀럽들이지만 자녀 얘기만 나오면 팔불출인 건 장삼이사와 같다.

그라임스는 와이어드에 "X는 로켓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안다"며 "우주에 대해 관심이 엄청나고, 장난감을 주면 해부학적으로 분석하곤 한다"고 말했다. 딸에 대해서도 "꼬마 공학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엄마가 되면서 나는 더 낙관적인 사람이 됐다"며 "예전엔 내가 느끼는 것을 중시했다면 이젠 이 사회에 대해 좀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