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부에 감사"…새만금 떠난 英대표단에 보훈부 제안한 것

새만금 세계 잼버리를 조기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버스를 타고 있다. 뉴스1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잼버리 청소년들이 6·25 전쟁 영국 참전용사를 기리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국가보훈부는 영국잼버리위원회와 6일 오후 서울에서 긴급회동하고 영국 청소년들에게 6·25 전쟁 당시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훈부 관계자는 “(영국 대표단이) 프로그램을 제안한 한국 정부에 감사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라 흔쾌히 협의했다”며 “새만금에서 철수한 영국 대표단이 마땅히 소화할 프로그램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보훈부 차원에서 일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국 잼버리 청소년들은 오는 8일부터 파주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을 방문한 뒤 점심식사를 하고 전쟁기념관·서울현충원에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전쟁기념관에서는 6·25 전쟁 체험형 게임콘텐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4000명에 달하는 영국 대표단 중 8일부터 사흘간 매일 400명씩 총 12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모든 관련 비용은 보훈부가 지원한다.

영국 대표단은 5일 폭염과 행사 준비 미비 등 이유로 새만금 행사장을 떠나 서울로 철수했으며, 미국과 싱가포르 대표단도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