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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지식의 기초 外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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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호 22면

지식의 기초

지식의 기초

지식의 기초(데이비드 니런버그·리카도 L 니런버그 지음, 이승희 옮김, 아르테)=저명한 역사학자인 아들과 수학자 아버지가 함께 쓴 ‘수와 인류의 3000년 과학철학사’. 철학·문학·물리학·경제학 등을 넘나들면서 서양 지성사를 다채롭게 펼친다. 동일성과 차이의 관계, 지식과 확실성의 초석으로 수가 자리한 과정 등과 함께 지식의 본성을 탐구한다.

요즘 소설이 궁금한 당신에게

요즘 소설이 궁금한 당신에게

요즘 소설이 궁금한 당신에게(이경재 지음, 득수)=숭실대 이경재 교수가 ‘숭대시보’에 연재한 소설 단평 모음집. 소설이 여전히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단편들을 주로 다뤘다. 맨 앞에 실린 ‘마찬가지라는 말’은 이서수의 단편 ‘미조의 시대’를 소개한다. 과거 가발을 만들던 여공들은 이 시대 성인 웹툰을 그린다. 그래서 마찬가지라는 것.

우리는 밤과 화해하기 원한다

우리는 밤과 화해하기 원한다

우리는 밤과 화해하기 원한다(엘제 라스커 쉴러 지음, 배수아 옮김, 아티초크)=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배수아씨가, 모호해서 매혹적인 번역시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사적인 즐거움’을 위해 번역한 시집. 유대인 여성 시인 라스커 쉴러는 시의 관능을 통해 상실한 감성을 회복하려 했다고 한다. ‘욕망’ ‘야만인에게’ 같은 작품들이 그렇게 읽힌다.

서촌 그리는 마음

서촌 그리는 마음

서촌 그리는 마음(정광헌 글·그림, 이유출판)=경기도 금촌에서 네 살 때 서울 누상동 단칸방으로 이사해 20년을 살았고 이제 70대에 접어든 저자의 성장기 일화들이 1950~60년대의 생활사, 동네와 사람 풍경을 생생히 전한다. 직접 그린 그림이 특히 매력적. 투박한 듯 정감 있는 솜씨로 일화 속 장면들을 묘사한다.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다산책방)=소설가로 이름난 저자답다. 미술 전공은 아닐망정 쿠르베·마네·고흐 등 화가마다 그 삶과 작품을 포착하는 저자의 초점도, 이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솜씨도 모두 흥미진진하다. 2019년 처음 번역된 책에 실린 17편의 글에 9편을 추가해 다시 나온 개정증보판이다.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윤여일 지음, 돌베개)=각종 문학 논쟁, 사회주의 붕괴와 포스트모더니즘, 신세대론과 386세대론을 비롯해 생태·젠더·디지털·대중 등의 주제까지 아울러 1990년대 지성사의 흐름을 당시 잡지 문헌을 통해 조명한다. 저자가 단절·변화·연속의 90년대를 주목하는 건, 지금을 이해하는 단서의 탐색 작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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