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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범' 전날 마트서 흉기 2개 샀다…자퇴뒤 정신과 진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인근 쇼핑몰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과거 분열성 성격장애를 진단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흉기난동 사건 관련 수사전담팀은 1차 조사 결과 피의자 최모(22) 씨가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왔던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이 과정에서 분열성 성격장애 판정을 받았다.

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백화점에서 경찰이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쯤 최모(22)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인도로 돌진 후 차량에서 내려 흉기를 휘둘렀다. 뉴스1

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백화점에서 경찰이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쯤 최모(22)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인도로 돌진 후 차량에서 내려 흉기를 휘둘렀다. 뉴스1

최씨는 조사 과정에서 “특정 집단이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며 횡설수설 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최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정황도 포착됐다. 그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 2점은 범행 하루 전 서현역 인근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입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이날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씨는 전날 오후 5시 59분 성남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르고 이에 앞서 고의 차량 돌진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모두 14명이 다치고, 이 중 2명이 위중한 상태다. 위중한 피해자 2명은 모두 여성으로, 차량 돌진 사고로 인해 다친 김모(64) 씨와 김모(20)씨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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