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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변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원통…"인도 우주발사체 잔해"

중앙일보

입력

해안 마을 그린 헤드에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원통형 물체가 떠밀려왔다. 사진 9NEWS 캡처

해안 마을 그린 헤드에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원통형 물체가 떠밀려왔다. 사진 9NEWS 캡처

호주 서부 해안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원통형 물체가 인도의 우주발사체 잔해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주 우주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서호주 주리엔 베이 인근 해변에서 발견된 물체가 인도우주연구소(ISRO)가 발사한 극위성발사체(PSLV)의 3단 부분에서 나온 파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호주 우주국은 현재 물체를 따로 보관하고 있으며 후속 조치를 위해 인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 협약에 따르면 우주 물체를 발견한 국가는 이를 발사국에 인도해야 한다.

ISRO 관계자는 해당 물체가 두 달 전 인도지역위성항법시스템(IRNSS)과 관련해 발사된 PSLV 로켓에서 타지 않은 부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항법 위성은 남쪽으로 발사됐다"며 "로켓 부품 중 하나가 완전히 타지 않고 대기권으로 다시 떨어져 바다에 떨어진 뒤 호주 해안으로 쓸려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디르쿠마르 인도 우주국 대변인도 이날 BBC 방송을 통해 호주에서 발견된 물체가 인도가 발사한 PSLV의 일부임을 시인하면서 물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호주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높이 2m 크기의 금속 원통형 물체는 지난달 16일 서호주 퍼스에서 250km 떨어진 그린헤드(Green Head) 해변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조사 결과 해당 물체가 위험 요소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물체의 정체를 두고 지난 2014년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370편(MH370)의 파편이란 주장도 나왔지만, 호주 우주국은 일찌감치 우주발사체 일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외국 우주 기관과 관련 정보를 공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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