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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 박치기'는 살아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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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박치기 왕' 고 김일씨의 후계자인 세계프로레슬링협회(WWA) 챔피언 이왕표와 미국 동부지역 프로레슬링 챔피언 출신 킹맨이 30일 서울 88체육관에서 WWA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는다. 지난달 26일 타계한 전 세계프로레슬링 챔피언 김일씨를 추모하는 세계대회 '히어로 포에버(Hero Forever)'에서다. 대회는 한국 프로레슬링연맹이 주최하고 일간스포츠가 주관한다. 2m3㎝의 키에 130㎏의 거구인 킹맨은 영국인으로 라스트라이드 파워밤, 초크 슬램 등 위협적인 기술을 구사하는 막강 파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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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캐나다의 레더페이스, 미국의 에빌 에디에, 일본의 하다나카 등이 한국의 노지심.안재홍.홍상진과 각각 싸운다. 이날 대회에는 지난주 WWA 회장에 추대된 미국의 압둘라 부처가 참석한다. 압둘라 부처는 1970년대 김일씨의 라이벌로 세계 프로레슬링계를 함께 주름잡은 거물이며, 김일씨의 친구이기도 하다.

대회는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며 MBC ESPN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이 대회를 계기로 프로레슬링이 화려했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회에 앞서 김일씨에 대한 추모식과 회고록 '굿바이 김일'(일간스포츠 간)의 출판기념식도 열린다. '굿바이 김일'은 김일씨가 지난 4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간스포츠 지면에 연재한 파란만장 인생 회고록 '머리를 돌덩이로 만들어'를 김일씨의 사진들과 함께 엮은 책이다.

일본의 유력 출판사인 고단샤도 12월 13일 김일씨의 회고록을 일본어판으로 출간하고 대대적인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정병철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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