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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회와 아삭한 채소 듬뿍 담은 물회, 새콤달콤 육수 비결은 [쿠킹]

중앙일보

입력

요즘 뜨는 맛집부터 오랜 시간 사랑받는 노포까지, 직접 가서 맛보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고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의 레시피가 있다면 괜찮습니다. 이씨는 유튜브 채널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레시피를 소개해왔는데요. 유명한 맛집의 요리를 자신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해 COOKING에 소개합니다.

‘요리요정 이팀장’의 맛집 레시피 ⑮ 물회

여름 더위를 식혀줄 포항식 물회. 사진 이정웅

여름 더위를 식혀줄 포항식 물회. 사진 이정웅

지루한 장마에 30도를 웃도는 폭염까지,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올여름은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서인지, 일찌감치 휴가 계획을 세우신 분이 많더라고요. 여름 휴가하면 누가 뭐래도 바다를 빼놓을 수 없죠. 저는 여름에 긴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데요, 대신 주말을 이용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로 포항을 자주 찾습니다. 바로 죽도시장에 있기 때문이죠.

포항의 죽도시장은 부산의 자갈치시장만큼 유명한 곳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회, 특히 문어나 물회 같은 먹거리가 많고 가격도 저렴해요. 바다 구경에, 맛있는 먹거리까지 두루 만족할만한 곳이죠. 개인적으로 회가 먹고 싶을 땐 물회를 찾는 편인데요, 새콤달콤하게 양념한 육수에, 쫀득하고 담백한 생선회, 여기에 아삭한 채소가 듬뿍 들어있는 물회를 한 그릇 비우고 나면 그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어요. 탄수화물이 부족하다 싶을땐 소면 사리를 추가해도 되고요. 아! 포항에서는 물회를 주문하면 매운탕을 같이 주는데요, 차가운 물회와 뜨거운 매운탕을 함께 먹다 보면, 마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집에서도 손쉽게 물회를 만들 수 있어요. 요즘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선한 활어회를 팔아서, 원하는 일정에 맞춰 주문하면 됩니다. 여기에 육수를 미리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채소를 썰어서 담기만 하면 되죠. 배 음료수를 활용하면 따로 육수를 끓이지 않아도 감칠맛이 살아있는 육수를 만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시원한 맥주까지 페어링 하면, 여름철 이만한 손님 초대용 요리가 없으니 꼭 한번 따라 해보세요.

Today`s Recipe 요리요정 이정웅의 포항 물회 

물회용 채소는 잘게 채썰어야 먹기 좋다. 사진 이정웅

물회용 채소는 잘게 채썰어야 먹기 좋다. 사진 이정웅

“물회에 넣는 채소는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데요. 다만, 양배추·무·당근처럼 무겁고 단단한 것보다 배·오이·깻잎처럼 가벼운 채소를 사용하면 맛이 더 깔끔해요. 오늘은 배 음료수로 만든 육수 레시피를 소개했는데요, 배 음료수 대신 냉면육수를 활용할 수도 있어요. 육수 1봉지(300mL) 기준 초장 50g을 넣고 잘 섞어주면 됩니다.”

재료 준비
재료(2인분) : 광어회 200g, 배 1/2개, 오이 1개, 깻잎 20g, 고추 1개, 쪽파·깨 약간씩, 소면 100g
육수 재료 : 갈아 만든 배300mL, 고추장 3큰술, 식초 7큰술, 설탕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물회용 재료. 사진 이정웅

물회용 재료. 사진 이정웅

만드는 법  
1. 배 음료수에 고추장, 식초, 설탕, 다진 마늘을 넣어 잘 풀어서 냉동실에 살얼음이 낄 때까지 넣어둔다.
2. 회는 채를 썬다. 이때 크기는 일반 회보다 작은 게 좋다.
3. 배와 오이, 깻잎은 채를 썰고 쪽파는 다진다.
4. 그릇에 배와 오이를 깐다. 그 위에 회와 깻잎을 차례대로 올리고 깨를 뿌린다.
5. 살얼음 낀 육수를 붓고 소면 사리를 곁들여낸다.

이정웅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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