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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두길 천자문 外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47호 22면

두길 천자문

두길 천자문

두길 천자문 (김세중 지음, 민속원)=‘중국의 역사’와 ‘선비의 일생’이라는 두 줄기 서사로 ‘천자문’ 읽기를 안내하는 책. ‘천자문’을 2구 8자 단위로 해석해온 틀에서 벗어나 최소 4~6구 단위의 긴 호흡으로 풀어준다. ‘천자문’에 붙은 습자서의 굴레를 벗겨내고 저자 주흥사의 의도대로 ‘줄거리가 있는 한 편의 잘된 문학작품’으로 복원시켰다.

장미의 문화사

장미의 문화사

장미의 문화사 (사이먼 몰리 지음, 노윤기 옮김, 김욱균 감수, 안그라픽스)=미술가·미술사학자인 저자가 장미를 예술적, 종교적 영감을 제공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조명하며 그 의미를 철학·예술·문화사를 넘나들며 짚는다. 장미는 근동이 원산지이지만 뜻밖에도 성경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단다. 구약에 나오는 ‘샤론의 장미’는 사실 히비스커스라는 것.

방울 슈퍼 이야기

방울 슈퍼 이야기

방울 슈퍼 이야기 (황종권 지음, 걷는사람)=메일링 서비스 주간 ‘슈퍼맨’을 운영하는 시인의 산문집. ‘과자 하나에 울고 웃던 8090 추억 소환장’이라고 부제를 붙였다. “사는 일이 녹록지 않을 때마다, 그리운 자리가 욱신거릴 때마다” 도착하면 좋을 이야기들을 묶었다는 것. 주전부리, 만난 사람들, 슈퍼를 운영했던 시인의 엄마 이야기가 나온다.

검은 모나리자

검은 모나리자

검은 모나리자 (박찬순 지음, 강)=2006년 등단한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 파리에서 곤경에 빠진 대필 작가와 길에서 만난 소년 배달부의 이야기인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 11편이 실려 있다. 핼러윈 참사로 친구를 잃은 젊은이와 아버지, 코로나 중증환자와 간호사, 구의역 사고현장을 다녀온 대학생 등 현실과 접점이 뚜렷한 인물이 여럿 나온다.

라이프타임 잡

라이프타임 잡

라이프타임 잡 (이투데이피앤씨 편집부 지음, 이투데이피앤씨)=‘일하는 사람 평균 퇴직 나이 49세, 희망하는 은퇴 나이 73세.’ 고령화 사회가 던지는 현실과 인식의 괴리다. 30년 다닌 직장에서 정년퇴직하면서 30년의 여생을 설계해야 하는 시대. 퇴직 이후를 구상하는 4050에게 정부의 일자리 정책, 전직·창업 전략 등을 제시한다.

디지털 세대의 아날로그 양육자들

디지털 세대의 아날로그 양육자들

디지털 세대의 아날로그 양육자들 (소니아 리빙스턴·얼리샤 블럼-로스 지음, 박정은 옮김,위즈덤하우스)=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면 안 될까. 코딩 교육은 해야 하나. 디지털 시대 육아는 혼란스럽다. 미디어·교육학 등을 전공한 두 교수가 영국 가정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수용·균형·저항 등 ‘디지털 육아’의 세 유형을 살피며 방향성을 제시한다.

궁으로 간 최순이

궁으로 간 최순이

궁으로 간 최순이 (양지선 지음, 경상국립대학교출판부)=1969년 가족 한 명 없이 세상을 떠난 여성 최순이의 행적을 여러 사료를 통해 되짚으면서 진주검무의 씨앗이 된 활동을 조명한다. 1892년 무렵 태어난 그는 진주 교방을 거쳐 고종의 진연을 위해 서울로 뽑혀가 궁중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일제강점으로 대한제국이 사라지면서 낙향하게 된다.

나는 자살 생존자입니다

나는 자살 생존자입니다

나는 자살 생존자입니다 (황웃는돌 지음, 문학동네)=주변인의 자살 이후 남겨진 사람. 책 제목이 가리키는 바다. 아버지가 그렇게 세상을 떠난 이후 자책과 원망과 생활고 등으로 고군분투하던 저자는 5년 뒤 극단적 상태에 이르렀다가 상담기관 등에 도움을 청한다. 그런 자신의 경험을 담아 2020년부터 소셜미디어에 연재한 웹툰을 책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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