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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고 진 기업들, 성공과 실패 분석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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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호 23면

아메리칸 비즈니스

아메리칸 비즈니스

아메리칸 비즈니스
토머스 K 맥크로·윌리엄 R 차일즈 지음
양석진 옮김
이준만 감수
잇담북스

성공한 기업에 대해 그 요인을 분석하면 수백 가지가 나온다. 흔치 않은 방식의 분석을 해내는 게 경제 전문가의 경쟁력인 이유다. 저자는 제너럴모터스(GM)·맥도날드·P&G·IBM·아마존 등 지난 100여 년간 뜨고 진 미국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에 집중해 그 성공과 실패 원인을 짚었다.

의사결정 구조를 중앙집중식과 분권형, 두 가지로 나눴을 때 딱 떨어지는 성공 방정식은 없다. 두 방식 간 균형점을 찾아가는 긴장 속에서 사안별로 혁신적인 의사결정을 해낸 회사가 성공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그 결정 전까지 이뤄진 의사소통의 과정을 저자는 높이 평가한다.

책은 기업 성패의 역사를 사회 현상, 의식 구조와도 연결 짓는다. 미국인은 빚을 지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파산한 경영자를 실패자로 낙인 찍지 않는다는 게 그 예다. 미국인의 소득과 국가의 부가 성장해온 것은 이와 같은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부의 편중 문제도 짚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걸어온 길과 그 결과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책은 경영자의 철학, 정책 당국의 판단, 국민 의식이 어우러져 그 나라의 경제 성적표가 나온다는 거시적 관점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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