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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신규주택 14%만 무주택자에 공급됐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5년간 강남에 새로 생긴 주택 86%가 다주택자에게 공급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주택자에게 공급된 신규 주택은 14%에 불과하다는 것.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24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1990년부터 2005년까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의 3개 구에 공급된 9만5358채 중 8만1679채(85.7%)가 이미 집이 있는 사람들이 구입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만3679채(14.3%)만 무주택자에게 공급됐다.

이에 비해 전국적으로는 588만 주택 중 271만(46,1%)채가 다주택자에게 공급됐고 서울지역은 86만8000채 중 53.4%가 다주택자에게 돌아갔다.

강남구의 경우 1990년에서 2005년까지 3만6738채가 늘었으나 자가점유가구수는 1843가구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가점유가구란 자신이 소유한 집에 사는 가구를 말한다. 서초구는 2만4853채가 공급됐으나 자가점유가구는 5009가구 늘어나는데 그쳤다. 송파구는 3만3767채가 새로 생겼고 자가점유 가구는 6827가구가 늘었다.

심 의원은 "무주택자가 살 수 있도록 아파트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불로소득을 노리는 집부자들의 먹이감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직접 공영개발해 환매수 조건으로 반값에 공급하거나 임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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