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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들끓는 '쓰레기집'서 초등생 자녀 방임…40대 부부 입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쓰레기와 음식물을 치우지 않아 악취가 나고 바퀴벌레가 들끓는 등 위생 상태가 불량한 집에 초등학생 자녀를 방임한 40대 부모가 경찰에 입건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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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방임) 혐의로 40대 A씨 부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께 의정부시의 한 빌라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고 아동을 방임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가정에 발 디딜 틈 없이 물건과 쓰레기 더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많은 바퀴벌레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집에는 40대 부부와 초등학교 고학년 딸이 사는 살고 있었다.

40대 가장 A씨는 평소 일 때문에 가정 일을 꼼꼼하게 돌보지 못했다고 진술했고, 아이의 어머니 B씨는 투병 상태로 집 내부에서 지내고 있었다.

다행히 딸 C양은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별다른 학대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평소 어머니가 끼니를 차려주고 배달음식으로 식사를 잘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시는 이 가정을 상대로 위기가정 긴급생활지원 검토와 함께 청소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해줄 방침이다. 이 가정 자택 내부에 대한 청소 등 위생문제가 해결되면 아이를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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