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악몽...공항 무빙워크에 다리 낀 57세 여성 '응급 절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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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태국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57세 여성 여행객이 무빙워크에 다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 돈므앙 국제공항 페이스북 캡처

지난 6월 29일 태국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57세 여성 여행객이 무빙워크에 다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진 돈므앙 국제공항 페이스북 캡처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한 여성 여행객이 무빙워크에 다리가 끼이는 사고를 당해 응급으로 다리를 절단한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30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40분 돈므앙 공항에서 57세의 여성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게이트로 향하던 중 여행 가방에 걸려 무빙워크 위에서 넘어졌다.

이때 생긴 충격으로 무빙워크 안전 덮개가 파손되면서 다리가 낀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 의료진은 여성의 왼쪽 다리를 무릎 윗부분까지 응급 절단한 뒤, 인근 범룽랏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 측은 다리 접합 수술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남부 나콘시탐마랏행 여객기를 타기 위해 국내선 터미널에 있었다.

태국공항공사(AoT)는 돈므앙 공항 내 모든 무빙워크에 대해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사고가 난 무빙워크는 1996년부터 사용됐다. 공항 측은 2025년까지 노후 무빙워크를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교체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했다.

공항공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피해자의 의료비를 부담하고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콕 북부에 있는 돈므앙 공항은 수완나품공항과 더불어 방콕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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