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서 엇갈린 운명… 김하성은 3안타-배지환은 3차례 오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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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안타를 때린 뒤 1루 코치와 손바닥을 마주치는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 AP=연합뉴스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에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팀은 이겼지만,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과 배지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나란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아 다섯 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1회 초 피츠버그 선발 투수 리치 힐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병살타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선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8일 피츠버그전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는 김하성. AP=연합뉴스

5회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7회 피츠버그 론지 콘트레라스의 커브를 때려 중전 안타를 날렸다. 올 시즌 세 번째 한 경기 3안타. 김하성은 9회엔 3루수 땅볼에 그쳐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8이 됐다. 최근 5경기 타율 0.350(20타수 7안타), 3홈런 7타점의 맹타를 이어갔다. 6월 월간 타율도 0.295다.

반면 7번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8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희생플라이로 타점 하나를 올렸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39(209타수 50안타)로 내려갔다.

배지환은 0-3으로 뒤지던 2회 말 무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하지만 3회, 5회 연속 삼진을 당했다. 다소 높은 공이었지만 제레미 리핵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결국 6회 왼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한 배지환은 몸쪽으로 빠진듯한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자 폭발했다.

리핵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고, 배지환은 언쟁을 벌이면서 손가락 3개를 펴보였다. 세 차례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왔다는 의미였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말릴 정도였다. 피츠버그 관중들은 심판에게 야유를 보냈고, 현지 언론들도 배지환의 억울함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