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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부터 생맥까지 동시 상륙…'메이드인재팬' 대공습 시작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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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파크에서 열린 렉서스 첫 전기차(BEV) 전용 모델 'RZ 450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EV) 5세대 'RX'출시 행사에서 오노 타카아키 렉서스 인터내셔널 RZ 수석 엔지니어(왼쪽부터),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 카사이 요이치로 렉서스 인터내셔널 RX 부수석 엔지니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파크에서 열린 렉서스 첫 전기차(BEV) 전용 모델 'RZ 450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EV) 5세대 'RX'출시 행사에서 오노 타카아키 렉서스 인터내셔널 RZ 수석 엔지니어(왼쪽부터),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 카사이 요이치로 렉서스 인터내셔널 RX 부수석 엔지니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하고,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에서 협력이 확대되는 등 최근 한‧일간 ‘해빙 무드’를 타고 일본 기업의 약진이 시작됐다. 특히 2019년 ‘노재팬’ 캠페인 여파로 한국에서 일부 철수했던 일본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확연히 회복세를 나타냈고, 편의점‧대형마트에서 자취를 감췄던 맥주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렉서스코리아는 서울 잠실에서 디 올 뉴 일렉트릭 RZ(RZ450e)와 RX 시리즈 등 전동화 모델 2종 출시 행사를 열었다. RZ450e는 렉서스가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BEV)다.

렉서스 사장 “모노즈쿠리로 차 만들겠다” 

일본에서 날아온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인터내셔널 사장은 “전기차 시대에도 ‘좋은 차’를 만드는 렉서스의 고집을 이어가겠다”며 “‘모노즈쿠리(장인정신을 뜻하는 일본어)를 바탕으로 렉서스를 타는 기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어 동시통역 방식으로 진행됐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파크에서 열린 렉서스 첫 전기차(BEV) 전용 모델 'RZ 450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5세대 'RX'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월드파크에서 열린 렉서스 첫 전기차(BEV) 전용 모델 'RZ 450e'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5세대 'RX'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의 올해 1~5월 판매량은 52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7% 늘었다. 도요타도 같은 기간 3012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해 34.6% 증가했다. 도요타는 올해 신차 8종을 선보이는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제시한 상태다.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일본 맥주 브랜드도 재상륙했다. 삿포로는 오는 24일 국내 최초 팝업 스토어 ‘삿포로 더 퍼스트 바’를 서울 홍익대 근처에 낼 예정이다. 맥주 맛의 차이를 보다 전달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특수 제작한 두께 1.1㎜의 얇은 유리잔을 도입하는 등 세심하게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24일 서울 홍대 인근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 삿포로 팝업 스토어 전경. 삿포로 프리미엄 생맥주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 달간 운영된다. 사진 삿포로맥주

오는 24일 서울 홍대 인근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 삿포로 팝업 스토어 전경. 삿포로 프리미엄 생맥주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 달간 운영된다. 사진 삿포로맥주

최근 일부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을 일으켰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은 다음 달 국내에 본격 출시된다. 기존 캔 맥주와는 달리 뚜껑 전체를 열어 마실 수 있는 독특한 방식과, 풍성한 거품으로 인기를 누렸던 제품이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한글이 표기된 한국 전용 디자인 상품을 편의점·대형마트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서 디자이너

김현서 디자이너

일본 맥주 수입량은 증가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2091t으로 2021년 5월 대비 330% 증가했다. 편의점 내 수입 맥주 판매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 5월에는 10위권 안에 든 일본 맥주 제품이 없었지만, 올해 5월에는 편의점 업체 두 곳 모두에서 판매 순위 2위에 아사히가 자리했다.

김현서 디자이너

김현서 디자이너

노재팬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패션 브랜드에도 뚜렷한 수요 회복세가 감지된다. 유니클로의 매출은 2021년 6139억원에서 지난해 8036억원으로 뛰어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 패션 브랜드 매출 1위에 올랐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영업했던 SPA 브랜드의 매출이 일제히 오른 영향”이라면서도, “과거 노재팬 운동으로 유니클로 매장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사라진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데상트코리아는 2020년 33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3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아식스코리아도 같은 기간 5억원 적자→2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아식스는 빈지노·마뗑킴 등 국내 아티스트·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과 관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식스는 지난 3월 국내 패션 브랜드 '마뗑킴'과의 협업 제품을 발표했다. 사진 아식스코리아

아식스는 지난 3월 국내 패션 브랜드 '마뗑킴'과의 협업 제품을 발표했다. 사진 아식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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