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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크라운' 51년 만에 한국 왔다…'그하'보다 1000만원 비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 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의 플래그십 모델 ‘크라운’이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가격은 5000만원대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보다는 1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5일 도요타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크라운 출시 행사를 열었다. 콘야마 마나부 도요타코리아 사장은 “크라운은 69년째 세상을 이어온 모델로, 도요타 라인업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법인 설립 이후로는 첫 크라운 수입 

‘왕관’이라는 뜻을 가진 크라운은 도요타가 1955년 선보인 첫 양산형 모델로, 지난해 16세대까지 출시됐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를 주축으로 세단‧스포츠‧에스테이트 등 4가지 타입이 있다. 초기 모델은 1967~72년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의 인천 부평공장(현 GM 사업장)서 생산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72년 나온 ‘뉴크라운S’ 모델 이후로 판매가 중단됐다. 이번 크라운 판매는 2000년 도요타의 한국 법인이 설립된 이후로는 처음으로 이뤄졌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국내 출시되는 모델은 ‘크라운 크로스오버’다. 2.5L 하이브리드(HEV)와 2.4L 듀얼 부스트 HEV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2.5L HEV의 복합 연비는 L당 17.2㎞으로 가격은 5670만원이다. 2.4L 듀얼 부스트 HEV에는 도요타가 직접 개발하고 제작한 바이폴라 니켈-메탈 배터리가 탑재됐다. 다른 완성차 업체에 달린 배터리보다 부품 수를 줄인 게 특징이다. 뒷바퀴는 고성능 모터로 돌아간다. L당 복합 연비는 11㎞, 가격은 648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는 100대만 한정 판매된다.

이병진 도요타코리아 상무는 “앞바퀴와 뒷바퀴의 구동력 비율 100대 0에서 20대 80까지 변화시켜 안정적인 주행성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공개 행사에 참석한 유지 혼마 도요타 프로젝트 제너럴 매니저는 “연비와 효율성을 모두 추구하는 고객, 다양한 스펙과 고급 성능을 요구하는 고객이 있어 100대에 한정해 많은 사양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2.4L 듀얼 부스트 HEV 모델 100대 한정 판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5월 도요타와 렉서스 판매량은 8307대로 전년 동기(4647대)에 비해 78.7% 증가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은 2018년 4만5253대에서 지난해 1만6991대로 떨어져, 2007년 이후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빌미로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2019년 이후 4년 연속 내리막을 걷다가 올해 초부터 반등하는 모양새다.

도요타는 올해 국내 시장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신차 8종을 선보이는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세웠다. 강대환 도요타코리아 상무는 “크라운은 지난 2월 선보인 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이어 전동화 차량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도요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두 번째 모델”이라고 말했다.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플래그십 모델 공개 행사에서 콘야마 마나부 한국도요타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뒷 배경은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 김민상 기자

5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도요타 플래그십 모델 공개 행사에서 콘야마 마나부 한국도요타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뒷 배경은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 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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