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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이 형도 中 안갔잖아요" 손흥민, 420억 사우디 이적설 일축...BBC도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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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지금은 저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손흥민(31·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이적설을 일축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관련 질문을 받았다. 앞서 미국 ESPN은 사우디 프로축구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6000만 유로(840억원), 4년 계약에 매 시즌 연봉 3000만 유로(420억원)를 주는 거액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알 이티하드는 최근 ‘오일 머니’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에 이어 첼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를 영입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저는 아직 그 리그에 갈 준비가 안 돼 있고,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잘라 말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 후 손흥민을 안아주는 기성용(왼쪽). 연합뉴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 후 손흥민을 안아주는 기성용(왼쪽). 연합뉴스

이어 손흥민은 “(기)성용이 형이 (과거에)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고 얘기했잖아요”라며 기성용(34·서울)의 발언을 소환했다. 기성용은 대표팀 주장이던 2016년 중국 상하이 상강으로부터 연봉 220억원을 제의 받았지만 거절한 바 있다. 중국프로축구가 ‘황사 머니’를 앞세워 스타들을 쓸어 담던 시기였다. 기성용보다 2배 많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금은 돈보다는 축구의 자부심이 중요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발언을 속보로 전했다. BBC는 “손흥민이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사우디행을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올여름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을 동시에 잃을 수도 있는 토트넘에게 손흥민 잔류는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SNS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는다”고 알렸다.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엘살바도르전에 교체출전한 손흥민은 “통증이 있기 보다는 겁이 많이 나는 것 같다. 8개월을 참고 뛰었다”며 “이제 저는 몇 주 간 자유의 몸이다. 잘 쉬면서 회복하면 다음 시즌에 분명히 100%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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