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직도 로밍해? 요즘 MZ는 ‘e심’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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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는 모르는 해외여행 ‘잔기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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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표도 샀고 호텔도 예약했다. 이대로 떠나면 될까. 그런데 스마트폰은 어떻게 하지. 요즘 국내에서는 ‘현금 없는 버스’ 등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 거래가 대세인데. 그럼 해외에선 어떻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해외여행도 디테일에서 성패가 갈린다. 고수의 노하우가 집적된 여행의 잔기술을 공개한다. 잔기술도 모으면 절대 파워가 된다.

◆해외에서 스마트폰 쓰기=스마트폰이 해외여행 풍경을 바꿨다. 더는 “외국이라서 연락이 안 된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덕분에 가이드북도, 지도도 필요 없는 시대다. 그래서 해외 데이터 접속 서비스 가입은 출국 수속 못지않게 중요한 절차다. 주요 서비스를 네 가지로 추렸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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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통신사 로밍(Roaming). 전통적인 해외 데이터 접속 방식이다. 통신사에 신청하면 절차가 끝난다. 한번 신청해 두면 출국 때마다 자동 적용되고, 귀국하면 자동 종료된다. 해외에서도 한국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다만 압도적으로 비싸다. 그래서 젊은 세대는 유심(USIM)과 이심(eSIM)을 사용한다.

먼저 유심. 스마트폰 안에 장착하는 통신용 칩이다. 해외에 나갈 때 해당 국가의 통신용 칩으로 교체해 쓴다. 스마트폰 옆면에 난 작은 구멍에 바늘 등을 꽂으면 유심칩이 딸려 나온다. 그걸 바꿔 끼우면 된다. 유심은 출국 전에 사 놓는 게 안전하다. 여행 국가에 도착해 유심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가령 새벽 시간 도착했거나, 외딴 지역 리조트에 머물 경우다. 마이리얼트립·클룩 등 여행 플랫폼에서 사면 출국 전 공항에서 받을 수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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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이 로밍보다는 많이 싸지만 단점이 있다. 전화번호가 바뀐다.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와 메시지를 못 받는다. 카카오톡 등 다른 앱은 쓸 수 있다. 요즘 젊은 층에선 이심이 대세다. 이심은 칩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 QR코드를 촬영하고 몇 가지 설정만 하면 된다. 유심보다 싸고 기존 번호도 그대로 쓸 수 있다. 다만 이심은 신기종 스마트폰만 지원한다. 아이폰은 XS 이후 모델, 갤럭시는 Z플립4 이후 모델만 된다.

흔히 ‘도시락’으로 불리는 휴대용 무선 인터넷 기기 ‘포켓 와이파이’는 유심과 이심의 대중화로 판매량이 줄었다. 그래도 가격이 워낙 싸 경쟁력이 있다. 여정 내내 붙어 다니는 가족여행 등에 제격이다.

◆MZ세대의 해외 결제법=요즘은 해외여행 갈 때 현금을 잘 안 챙긴다.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해서다. 비자·마스터·아멕스 등 글로벌 제휴사 로고가 있는 신용카드만 해외에서 쓸 수 있다. 꼭 기억하자. 해외에서 카드 결제는 반드시 ‘현지화’로 해야 한다. 원화로 결제하면 이중환전(DCC)이 이뤄져 수수료가 확 커진다. 카드사에 미리 DCC 차단을 신청하는 게 안전하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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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 앞서 신용카드 뒷면에 꼭 서명하고, IC칩 비밀번호도 따로 적어 놓자. 해외에선 종종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비밀번호를 세 번 틀리면 카드를 쓸 수 없다. 스마트폰에 카드사 앱도 꼭 설치하자. 카드 분실 때 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신용카드 복제 사고는 막기 어렵다. 출국 전에 1회 사용 한도를 설정해 두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MZ세대는 ‘외화 충전식 체크카드’라는 걸 쓴다. 국내 스타트업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와 하나은행의 ‘트래블로그’가 잘나간다. 모바일 앱으로 외화를 충전(입금)했다가,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또는 ATM에서 현금을 뽑을 때 쓴다. 결제 때 붙는 국내 카드사 수수료(0.5달러)와 글로벌 제휴사 수수료(1~1.4%)가 없다. 트래블페이는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등지에서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환율이 낮을 때 여행할 나라의 외화를 미리 충전해 놓으면 좋다.

해외여행 일타강사(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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