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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직관' 맨시티, 인터밀란 1-0 꺾고 트레블 달성...로드리 결승골

중앙일보

입력

맨체스터시티 로드리(오른쪽)가 11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인터밀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자, 팀동료 귄도안과 홀란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 로드리(오른쪽)가 11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인터밀란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자, 팀동료 귄도안과 홀란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함께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대회 결승 단판 승부에서 인터밀란을 1-0으로 꺾었다. 전반에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후반 23분 맨시티 로드리(27·스페인)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축구협회)컵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하며 3관왕을 이뤄냈다. 1998~9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24년 만에 단일 시즌에 트레블을 달성한 잉글랜드팀이 됐다.

맨시티는 최근 12년 사이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7차례나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바르셀로나 사령탑이던 2008~09, 2010~11시즌 이후 12년 만에 빅 이어에 입을 맞췄다. 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이던 2008~09시즌 3관왕을 달성했던 과르디올라는 개인 통산 2번째 트레블을 이뤄냈다. 13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렸던 인터밀란은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가 이스탄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직관했다. 사진 BBC 스포츠 SNS 캡처

만수르 맨시티 구단주가 이스탄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직관했다. 사진 BBC 스포츠 SNS 캡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53·아랍에미리트) 맨시티 구단주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칼툰 알 무바라크 회장 옆에 앉아 직관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만수르는 2010년 8월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13년 만에 경기장을 찾았다. 개인 자산이 37조원으로 추정되는 그는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뒤 약 2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인터밀란 레전드인 마르코 마테차리, 에스테반 캄비아소 등도도 경기장을 찾아 친정팀을 응원했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변칙 라인업 대신 엘링 홀란과 케빈 더 브라위너 등을 내세우는 3-2-4-1 포메이션의 정공법으로 나섰다.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에딘 제코를 투톱으로 내세워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맨시티 홀란(왼쪽)의 왼발슛이 인터밀란 골키퍼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AP=연합뉴스

맨시티 홀란(왼쪽)의 왼발슛이 인터밀란 골키퍼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AP=연합뉴스

전반 5분 맨시티 베르나르두 실바가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쏜 왼발슛이 살짝 빗나갔다. 전반 27분 맨시티 더 브라위너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홀란의 강력한 왼발슛이 인터밀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손에 막혔다.

전반 30분 더 브라위너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가 다시 일어났다. 하지만 스프린트가 쉽지 않았던 더 브라위너는 공중에 손가락을 돌리며 교체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 36분 더 브라위너 대신 필 포든을 투입했다. 인자기 감독이 강력한 압박축구로 중원에서 맨시티 로드리를 통제했다. 맨시티가 전반에 평소보다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아 특유의 다이내믹한 공격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주저 앉은 맨시티 더 브라위너(가운데). 결국 교체아웃됐다. AP=연합뉴스

그라운드에 주저 앉은 맨시티 더 브라위너(가운데). 결국 교체아웃됐다. AP=연합뉴스

인터밀란은 후반 11분 제코를 빼고 로멜루 루카쿠를 교체투입했다. 후반 13분 맨시티 마누엘 아칸지가 공을 미루다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달려 들어가 공을 잡은 인터밀란 마르티네스의 오른발슛을 에데르송이 몸으로 막아냈다. 좌절하며 주저 앉았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위기를 넘기자 다시 일어났다.

맨시티 로드리(왼쪽)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시티 로드리(왼쪽)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시티는 마침내 후반 23분에 인터밀란의 빗장수비를 뚫어냈다. 맨시티 실바의 컷백이 상대선수 맞고 뒤로 흘렀다. 뒤쪽에서 쇄도한 로드리가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슛을 골대 오른쪽 빈공간에 차 넣었다. 벤치로 물러난 더 브라위너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만수르 구단주도 미소를 보였다.

후반 25분 인터밀란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절묘한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곧바로 디마르코가 재차 쏜 헤딩슛은 팀동료 루카쿠 몸에 맞았다. 후반 43분 문전에서 인터밀란 루카쿠의 헤딩슛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다리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맨시티가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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