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길가 식물부터 내 몸 구석구석까지…도감이 다 알려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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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그림·사진을 엮어 다양한 분야를 설명한 ‘도감’들을 읽어볼까요.

식물 능력부터 풍속까지 도감으로 쉽게 이해하기

비슷한 종류의 대상을 비교하거나 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그림·사진을 모아 엮은 책을 ‘도감(圖鑑)’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능력을 지닌 식물부터 우리 조상들의 생활 습관을 그린 풍속화까지 책 한 권에 모은 다양한 분야의 도감 세계에 빠져볼까요.

상상 초월 식물 능력 도감

『상상 초월 식물 능력 도감』
이시이 히데오 글, 시모마 아야에 그림, 김현정 옮김, 이나가키 히데히로 감수, 156쪽, 웅진주니어, 1만4000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놀라운 능력을 숨기고 있다면? 길가에서 잡초처럼 자라는 애기장대는 자신의 몸을 갉아 먹는 곤충을 쫓아내는 물질을 분비한다. 끈끈이주걱은 잎사귀에 붙은 곤충을 잡아먹어 영양분을 섭취하고, 투구꽃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독성을 가졌다. 식물은 연약해 보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치열한 생존 싸움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는 식물의 다양한 능력에 대해 소개한다. 웜뱃 다로와 앵무새 삐요가 식물의 기본적인 정보부터 숨겨진 능력을 알려준다. 특히 식물 특징 중 꼭 기억해야 할 점과 주의할 점을 콕 집어줘 독자가 놓치는 정보가 없도록 도와준다. 초등 고학년 이상.

좀 더럽지만 꽤 재밌는 내 몸 도감: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편

『좀 더럽지만 꽤 재밌는 내 몸 도감: 눈에 보이지 않는 것 편』
나가미네 에이타로 글, 도게도게 그림, 박현미 옮김, 후지타 고이치로 감수, 104쪽, 책읽는곰, 1만5000원

트림·딸꾹질·입 냄새·발 냄새·방귀 등 우리 몸에서는 매일 많은 것들이 나온다. 우리는 이것들이 왜 나오는지 모른 채 더럽다고 여기거나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에서 무언가가 나온다는 것은 신체 기관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신호다.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매일 우리 몸에서 나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36가지에 대해 알려준다. 이것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나오며,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다. 몸에서 나오는 것들을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해 독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했으며, 면역 연구 대가인 후지타 고이치로 도쿄의과치과대학교 명예교수가 감수해 전문성을 더했다. 초등 저학년 이상.

사망 플래그 도감

『사망 플래그 도감』
찬타 글, 이소담 옮김, 160쪽, 라이팅하우스, 1만2800원

‘플래그(Flag)’는 복선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 단어다. 흔히 영화에서 특정 조건이 성립되는 상황을 ‘플래그가 세워졌다’고 표현한다. ‘연애 플래그’는 두 캐릭터가 커플이 될 것이라는 복선이며, ‘생존 플래그’는 죽었다고 생각한 캐릭터가 사실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복선이다. ‘사망 플래그’는 캐릭터의 죽음을 예고하는 서사적 장치다. 이 책은 사망 플래그를 통해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이 죽는 전형적인 패턴을 91가지로 정리했다. 일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영화광인 찬타가 5000편의 콘텐트에서 고른 사망 플래그를 액션·SF·호러·서스펜스·대결·패닉·괴수·좀비 등 8대 장르로 나눠 장르별 사망 플래그 특징에 대해 알려준다. 중학생 이상.

반찬 도감

『반찬 도감』
고은정 글, 안경자 그림, 58쪽, 현암주니어, 1만6000원

식사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은 재료마다 어울리는 무침·볶음·구이·조림·찜 등 다양한 요리법이 있다. 하지만 반찬 만드는 일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처음엔 누구나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어린이도 부모님을 도와 쉽게 반찬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달걀 요리법부터 채소·고기 등 기본적인 식재료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반찬 요리를 소개한다. 1부에서는 달걀로 반찬을 만드는 법, 2부는 밥상에 자주 오르는 나물 음식과 밑반찬, 고기반찬 조리법을 설명한다. 조리법은 복잡하지 않게 핵심만 전하고, 그림으로 섬세한 조리 과정을 표현해 누구나 쉽게 반찬을 만들 수 있게 안내한다. 초등 저학년 이상.

이런 모습 처음이야! 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

『이런 모습 처음이야! 의외로 유쾌한 생물도감』
누마가사 와타리 글·그림, 타카모리 마쓰미 옮김, 시바타 요시히데·성기수 감수, 224쪽, 주니어김영사, 1만4800원

시바견은 귀엽고 차분한 성격을 가졌으며, 주인에게 충실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사실 시바견은 가장 늑대에 가까운 DNA를 가진 개다. 이 생물도감은 독자가 잘 알고 있을 법한 개·사자·호랑이 등과 이름부터 생소한 클리오네·우파루파·서커스틱 프린지헤드 등 100종 이상의 생물을 소개한다. 각 생물의 특징은 ‘겉모습’과 ‘숨겨진 모습’ 페이지로 나뉜다. ‘겉모습’ 페이지는 생물의 기본적인 특징을 설명하고, ‘숨겨진 모습’ 페이지는 그 생물의 놀랄 만한 비밀스러운 생태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원래 알고 있던 여러 생물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바뀔지도 모른다. 초등 고학년 이상.

우리 세시 풍속 도감

『우리 세시 풍속 도감』
보리 글, 홍영우 그림, 136쪽, 보리, 2만원

재일조선인 2세인 홍영우 화가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그린 풍속화에 쉽게 풀어쓴 설명을 곁들인 책. 풍속화는 옛날부터 전해 오는 생활 전반에 걸친 습관을 그린 그림이다. 책에는 ‘풍경과 세시 풍속’ ‘장날’ ‘전통 놀이’ ‘음악과 춤’ 등 4가지 주제를 정확한 관찰과 고증을 통해 그린 90점의 풍속화가 실렸다. 여름이 되면 농촌에서 볼 수 있는 모내기부터 24절기 중의 하나로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단옷날, 정월대보름에 볏짚으로 만든 ‘고’를 맞대고 밀어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인 고싸움까지. 책을 읽다 보면 자연과 함께 놀고, 일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져 온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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