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시우민·첸, SM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정산자료도 못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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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EXO)가 지난 2017년 12월 1일 오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찬열, 디오, 카이, 수호, 첸, 시우민, 백현, 세훈. 사진 CJ E&M

엑소(EXO)가 지난 2017년 12월 1일 오후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찬열, 디오, 카이, 수호, 첸, 시우민, 백현, 세훈. 사진 CJ E&M

그룹 엑소(EXO)의 멤버 백현·시우민·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전격 통보했다.

백현·시우민·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장기간 전속계약…“SM, 극히 부당한 횡포”

세 멤버 측은 “SM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SM의 아티스트에 대한 극히 부당한 횡포”라고 주장했다.

계약기간이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서 규정한 7년보다 훨씬 길고,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 아티스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는 취지다.

이들은 “장기간의 전속계약은 백현, 시우민, 첸뿐만이 아니라 SM 소속 대부분의 아티스트도 비슷한 처지”라며 “장기간인 기존 전속계약 및 후속 전속계약서 체결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객관적인 정산자료 못 받아”

이들은 또 3월부터 최근까지 SM에 일곱 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내 정산자료와 근거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세 멤버 측은 “이들은 엑소의 멤버로서 성실하게 연예 활동을 해 왔다”며 “장기간의 전속계약 기간 동안 매회 정산되는 정산금에 대해 SM의 설명만 믿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이 없는 SM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자료만을 보고 정산금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또 “전속계약에 따른 정산 주기는 매년 2회 도래하므로 정산 자료와 정산 근거는 매년 2회 제공돼야 하지만 SM은 12∼13년이나 되는 긴 전속계약 기간 정산자료와 근거를 제대로 제공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세 멤버 측은 “이번 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4월 18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그룹 본사 모습. 뉴스1

지난 4월 18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그룹 본사 모습. 뉴스1

SM 측 “아티스트에 비상식적 제안 외부세력 확인”

이에 대해 SM은 입장문을 내고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허위의 정보와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고,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기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외부 세력은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외부 세력의 시도는 갈등을 조장해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다”며 “이는 K팝 산업 전체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용서되어서는 안 될 위법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SM은 “아티스트의 미래와 정당한 법적 권리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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