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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띄워 하이브 막았나…카카오 이어 SM도 전격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금융감독원 특법사법경찰이 지난 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어 18일 SM엔터테인먼트를 압수수색했다. 하이브와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뉴스1

금융감독원 특법사법경찰이 지난 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이어 18일 SM엔터테인먼트를 압수수색했다. 하이브와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의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뉴스1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법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이 1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의 지휘로 서울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카카오 측이 시세조종을 통해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워 하이브의 SM 지분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하이브는 지난 2월 SM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매수, 최대 25%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특정 세력이 SM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주가가 당초 예정했던 가격을 훌쩍 뛰어넘자 지난달 12일 결국 SM 경영권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 카카오 측은 SM 지분 중 39.9%(카카오 20.8%,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1%)를 보유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지난 2월 SM 주가가 갑자기 상승한 배경엔 인위적인 주가조작 행위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냈다. 금감원 특사경은 당시 SM 주식을 매수한 세력과 카카오 측 사이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본사, 서울 공평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일 이 사건과 관련해 “만약 어떤 특정 세력이 위법 요소가 있는 부분에 관여한 것이 확인된다면 법과 제도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사용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위법을 통한 경제적 이익 취득이 성사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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